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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와 쩍벌남
게시물ID : freeboard_876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늴릐리맘보
추천 : 4
조회수 : 968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5/28 19:11:24
김여사와 쩍벌남
서론 생략하구요. 김여사와 쩍벌남을 예로 이번 논쟁을 얘기해보겠습니다.
김여사 - 운전에 서툴러서 도로에서 민폐를 끼치는 중년 여성 운전자.
쩍벌남 - 대중교통등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옆좌석 착석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남자.
이게 아마 처음 이 단어가 등장했을때 의미였을겁니다.
지금은 김여사의 범위가 도로에서 민폐를 끼치는 중년 여성운전자 -> 도로에서 민폐를 끼느는 전연령 여성운전자로 확대됐다는 정도지 처음 단어가 생겼을때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쩍벌남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 없구요.
왜 김처녀도 아니고 김할머니도 아니고 김여사가 됐을까요? 현재 4,50대 여성들이 한창 젊을때인 2,30년 전만해도 여성 운전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남성운전자였죠.
그러다가 1가구 1차를 넘어 1가구 2차 시대가 도래하자, 뒤늦게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중년여성들이 넘쳐나게됩니다. 이에 발맞춰 운전면허 취득도 쉬워졌죠. 그러자 면허만 있지 실상 무면허나 다를바없는 아줌마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도로에 쏟아져 나옵니다. 이 아줌마들이 김여사의 원조죠. 요즘은 남녀 불문하고 20살만 넘으면 운전면허를 따는 추세라 원조 김여사는 많이 줄었습니다. 요즘 3,40대 여성운전자들은 대부분 20대부터 10년이상 운전을해온 베테랑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남자운전자에 떨어지지 않는 운전실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원조김여사가 줄어든 빈자리를 이제 막 운전을 시작한 젊은여성들과 노인들이 가세하면서 김여사의 의미가 중년여성에서 전연령대로 의미가 확장이 됩니다.
이제 김여사 = 운전에 미숙한 여성 운전자가 됐습니다.
김여사를 성차별이라고 말하는 분들은 여성에 초점을 맞추고, 관용적인 표현일 뿐이라는 분들은 운전미숙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간극을 없애지 않으면 합의점이 나올수가 없는겁니다.
 
그럼 얘기를 잠시 쩍벌남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쩍벌남의 유래는 김여사보다 짧습니다. 아마 10년 안팎일거라 생각되네요. 그럼 예전에는 쩍벌남이 없어서 이제와서 쩍벌남이 생겼을까요? 아닙니다. 쩍벌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개매너입니다.
그런데 왜 쩍벌녀는 없고 쩍벌남만 있을까요? 드물지만 쩍벌녀도 분명 있습니다. 특히 중년이상 아줌마들 다리사이에 커다란 짐 놔두고 쩍벌하고 있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러나 쩍벌남이 된건 역시나 남자가 압도적으로 쩍벌이 많기 때문이겠죠.
자 그럼 이제 김여사란 표현이 성차별 여성비하 단어인가 따져봅시다.
만약 여성운전자에게 무차별적으로 김여사라는 말을 한다면 이건 분명히 성차별이고 여성비하입니다. 하지만, 멀쩡히 운전잘하고 있는 여성운전자에게 김여사라고 하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없습니다. 여기서 상식적으로 없다는건 일베같은 미친놈들은 제외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했을때를 말하는겁니다. 요즘처럼 남녀 운전자 비율이 큰 차이가 없는 시대에 누가 여성운전자라고 무작정 김여사김여사 하겠습니까. 삽질하면 그때 김여사 되는겁니다.
마찬가지로 지하철에 앉아있는 남자를보고 다 쩍벌남이라고 합니까? 쩍 벌리고 앉아있으면 쩍벌남이고 아니면 그냥 남자입니다. 내가 쩍벌남이 아니면 굳이 그 단어에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남자들이 쩍벌남이란 단어에 화를 내지 않는 이유도 이겁니다. 내가 아니면 쩍벌남이라하든 쩍벌미친개쓰레기호로자슥이라하든 뭔 상관입니까.
도로에서 삽질하니까 김여사고, 쩍벌리고 앉아있으니 쩍벌남인거죠. 김여사 소리 듣기 싫으면 도로에서 민폐 안끼치면 되고, 쩍벌남 소리듣기 싫으면 안벌리면 됩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져서 어느정도 이해해줘야 된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렇게 따지면 쩍벌남도 마찬가지죠. 남자는 여자보다 쩍벌이 자연스러운 신체구조니까 쩍벌을 이해해야 하나요?
 
일본인에게 원숭이라고하면 그건 비하이고 차별입니다. 하지만, 아베에게 원숭이라고하면 그건 비하도 차별도 아닙니다. 원숭이 소리 안들으려면 원숭이짓을 안하면 됩니다. 원숭이짓을 하니까 아베 이 개호랑말코원숭이새끼라고 하는겁니다.
운동능력이 떨어져서 운전이 안되면 개인연수를 받든 뭘하든 운전연습 더하고 도로로 나오시고, 그러고 휴대폰은 내려서 쓰세요. 그 알량한 운전실력에 전화까지 받으면서 민폐를 끼치니까 김여사라고 욕을 먹는겁니다.
여성운전자 = 김여사 아닙니다. 김여사는 그냥 김여사일 뿐입니다. 자기가 김여사가 아니라면 굳이 열받을 필요도 없고, 김여사라면 운전개념부터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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