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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고구려 무용총의 수수께끼 [사진 자료첨]
게시물ID : panic_8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2
조회수 : 505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1/19 15:17:23
_______무용총 수렵도________ 중국 길림성 집안현에 위치한 고구려 무용총(舞踊塚)에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가 되는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다. 무용총은 서기 400년경에 축조 된 것으로 짐작 되어 지고 있다. 위에서 보는 서쪽 벽면의 수렵도는 그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그림이다. 비록 많이 훼손되었지만 1600년을 훌쩍 넘는 긴 시공을 뚫고서 고구려 기마 무사의 웅혼한 기상을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이 하나있다. 힘차게 말을 달리며 활을 겨누는 기마 무사 화살의 끝에 날카로운 화살촉이 아니라 끝이 뭉툭한 무슨 뭉치 같은 것이 달려있는 것이다 몽골의 명적- 동물의 뼈를 깎아서 만든 것 -------------------------------------------- 이런 것으로 도주하는 동물을 쏴 본들 맞아도 죽을 것 같지가 않다. 더구나 기마 무사가 맞아도 죽지 않을 이런 이상한 화살을 겨누고 그 무서운 호랑이도 쫓고 있는 것이니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고구려 벽화가 고고학계의 한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를 제공한 사례는 있었다. 고고학계는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이상한 금동 신발을 두고 이것이 무엇에 썼던 물건인지 알 수가 없어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신발 바닥과 신발 코 부분 전체에 바늘같이 날카로운 못들이 촘촘히 붙어 있는 이 청동 신발은 마치 고슴도치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모습을 연상케 했다. 실상 어느 누가 신기에도 크기가 너무 크고 설사 신었다 해도 바닥에 못들이 잔뜩 붙은 이 신발을 신고 단 한 걸음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학계는 이 기괴한 신발을 그저 무슨 제례 의식에 쓰던 물건이라고 막연한 추측만을 하고 그저 전시만 해두었다. 그러다가 어떤 고구려 벽화의 한 조각이 이 고슴도치 미스터리를 단숨에 풀어 버리는 단서를 제공했었다. 그 고구려 벽화는 말을 탄 당당한 기마의 대장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대장의 발에 바로 위에서 말한 바늘이 삐죽삐죽하게 솟은 수수께끼의 고슴도치 신발이 신겨져 있었다. 이 괴상한 신발은 지상에서는 신을 수가 없어도 마상에서는 신을 수가 있었다. 그것을 한국의 고고학자들이 놓쳤던 것이다. 그림은 신발의 용도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모습이었다. 칼과 창으로 싸우던 고대의 기병들은 적 보병과 적중에 뛰어드는 육박 돌격도 해야 되고 때로는 정 반대로 기마의 적장을 먼저 죽이겠다고 쇄도하는 적병들에게 에워싸일 때도 있는 만큼 난전의 가능성은 무척 크다. 마상의 장수들 사방에 아우성치며 덤벼드는 적병들일 때가 많다는 말이다. 이때 기마 무사의 고슴도치 신발은 진가를 발휘 할 것이다. 앞차기 옆차기 발굽 차기든, 마상 태권도의 발차기 기술을 마구 구사하면서 적들을 고슴도치 신발로 가격하면 마치 바늘 세운 고슴도치에게 이리들이 감히 덤벼들지 못하듯이 적병들도 감히 범접하지 못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 기괴한 모양의 청동 신발은 그간 추측 해왔던 대로 제례 의식에 쓰이는 경건한 목적의 제기가 아니라 창이나 칼 못지않은 전쟁 무기였던 것이다. 고고학계의 오래 된 미스터리를 고구려 벽화가 풀어 버렸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벽화는 미궁의 숙제를 내놓은 반대의 상황을 제공한 것이었다. 무용총의 수렵도는 널리 알려져서 각종 출판물은 물론 학교의 벽화나 인테리어의 테마로까지 사용되었지만 누구나 잘 드려다 보면 궁금증을 느낄 이 요상한 화살에 대해 의문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사람은 보지를 못했었다. 국내 복제 생산한 명적 ---------------------------- 그러다가 몇 년 전 고구려 특집을 다룬 방송 ‘역사 스페셜’에서 이 화살이 명적(鳴鏑)이라고도 하고 효시(嚆矢)라고도 하는 신호용 화살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 방송 프로에서 다시 만든 명적을 직접 쏘아서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모습까지를 보여주었다. 명적의 복제까지도 가능하니 이미 고구려 벽화의 화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전문가님이 현대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이 프로에서 위에서 제기했던 문제, 즉 살상력 없는 명적을 사슴은 물론 위험한 호랑이에게 까지 날리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고고학계의 오래 된 미스테리를 고구려 벽화가 풀어 버렸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벽화가 미궁의 숙제를 내놓은 반대의 상황을 제공한 것이었다. 사실 앞에서 소개한바있는 고슴도치 신발과 같이 많은 의문점을 남겨주는 이 명적이 사냥에서 사용된 이유에 대해서 학계에서도 정식으로 연구 주제로서 다루어진 일은 없었다고 했다, 어느 웹을 보니까 이 명적이 요란한 소리를 내어 짐승을 기절시켜 잡는 기능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이것은 요절 복통하게 황당한 소리다. 현대의 어떤 첨단 기술로도 소리로서 사람이나 짐승을 기절시키거나 죽이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다른 웹의 경우에는 수렵도의 둥근 화살 끝을 아예 없애 버리고 뾰족한 화살촉을 그려서 수렵도를 변형시킨 것도 있었다. 화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살상력 없어 보이는 둥근 명적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듯했다. 그러나 이 수렵도를 고고학이나 미술의 전문가의 눈이 아니라 벽화의 제목이 말했듯 수렵인의 눈, 다시 말하면 사냥꾼의 눈으로 보면 그간 학계나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숨은 사실들이 수렵도에서 발견 된다. 이 벽화는 비록 16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이라서 오늘 현대 미술의 사생의 정확성이라는 수준에서 보면 너무 치졸하게 보일지 모른다. 원근법이고 뭐고 없을뿐더러 배경의 산을 아무렇게나 단순화 시켜 버린 것은 그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준다. 한마디로 요즘 미술학원에 다니는 유치원 나이의 어린이가 스케치 북에 낙서하듯 그린 그런 수준의 그림 같다고 이야기해도 뭐 별로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벽화를 그린 화가는 비록 고대의 그림 수준이기는 하나 그림의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실성은 그린 화가가 사슴 사냥을 놀랠 만큼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설명해준다. 몇 가지 그 사실을 밝혀본다. A.호랑이를 쫓고 있는 무사의 조우관(鳥羽冠) 에 꽂힌 깃털 모습을 보자 깃털은 비스듬히 휘어져 있다. 원래 깃털도 비스듬히 휘어져 있지만 이 경우는 그 만곡의 도가 더욱 심하다. 1965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에서 고구려에서 간 사신으로 짐작되는 인물들의 그림이 발견된 일이 보도 된 일이 있었는데 그들의 깃털도 이처럼 많이 휘어 있지는 않았었다.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궁전 유적지 고구려 사신도-오른쪽 두명 -------------------------------------------------- 이것은 전속력으로 말을 달리니까 깃털이 바람에 날려 휘어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벽화 중앙에서 몸을 돌려서 사슴을 겨냥하는 무사의 깃털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니다. 바람을 깃털이 붙은 조우관의 후방으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무사의 조우관은 깃털이 뒤로 약간 날려 있다. 앞으로부터 바람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은 화가가 사냥의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직접 보았다는 증명한다. B.무사가 몸을 돌려 명적을 겨누고 있는 사슴들을 보자. 이 사슴들은 말 사슴이라는 대형 사슴이다. 고구려 수도가 있던 집안현 일대에는 두 종류의 사슴이 산다. 중국 동북지방의 매화록- 숫자가 적어 말사슴이 사냥표적의 주요 타겟이 되었다. 녹용의 가치는 더 쳐주었다. -------------------------------------------- 하나는 매화록(梅花鹿)이라는 작은 사슴이고 하나는 말사슴[馬鹿]이라는 큰사슴이다. 말 사슴은 한국에서도 수입되어 키우고 있는 미국산 엘크 사슴의 사촌쯤 된다. 북한에서는 누렁이라고 부른다. 이 사슴은 몸체는 갈색이지만 엉덩이는 희다. 이것이 정확이 사생되어있다. 말사슴의 꼬리를 살펴보자 말사슴의 짧은 꼬리는 달리지 않을 때는 밑으로 내려 와 있지만 달릴 때는 바짝 들려있다 벽화에 이것도 잘 표현 되어 있다. 미국에서 사슴 사냥을 오래 했던 미국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슴이 공포에 질리면 올린 꼬리를 둥그럽게 아래로 말고 달리기 때문에 그림과 같은 모양이 된다고 한다. 중국 동북지방에 사는 말사슴 -------------------------------------- 마치 겁에 질린 개가 꼬리를 사리는 것과 비슷한 논리이니 이 사슴들이 얼마나 혼절해서 질주 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이런 것까지 아는 것을 보면 벽화는 사냥에 직접 참가했던 화가가 그린 것을 짐작할 수 있다. C.다음 사슴을 겨누고 있는 화살 끝, 다시 말해서 명적의 끝을 보자. 앞에 나팔처럼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있다 . 나는 여러 추리끝에 이것은 명적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최대화해서 소리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한 나팔관 장치라고 추리했었다. 그러나 이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hypnodisc라는 id 분이 그것은 명적의 끝에 살상력있는 양갈래 화살촉이 붙은 화살이라고 지적을 해주셨다. 화살이 붙어있는 명적이 있다는 것을 알기는 알았지만 설마 많은 명적중에 그런 명적을 썼겠는가 해서 그쪽으로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밤새 자료를 찾아 보고 조사를 해보자 그 것이 아니었다. 발굴된 여러 형태의 명적들 ----------------------------------------- 왼쪽 양갈래진 화살이 바로 수렵도에서 고구려 무사들이 쓰는 화살인 것으로 보여졌다. HYPNODISC님은 이런 화살이 신라 고분에서도 발굴되었다고 했다. [출처] http://cospiter.hosting.paran.com/zbxe/2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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