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난 55이고 내 자식은 96이라 다행이라 생각한 못난 부모다
게시물ID : sisa_876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엔에이스
추천 : 13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28 00:19:37
옵션
  • 본인삭제금지
전 30대 초반 아저씨입니다

이번 문재인씨 경선 연설내용을 늦게 전해들었고

그 중에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부분이 있어

개인적인 경험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목을 보시고 한 순간에 어떤 내용인지 아실 겁니다

제 고향은 광주 친가는 전남 외가는 전북 처가도 광주입니다

 
사회초년병 시절 제 고향은 모순덩어리였습니다

민주화의 성지라 불리는 자랑스러운 곳이었지만

가까운 친족에 518관련자가 없어 부채의식만 있는 곳

사회생활을 해보니 득될 것은 없는 곳

근거는 없지만 왠지 높이 올라가기는 힘들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나의 뿌리

그래서 내 부족함을 감추는 핑계로 쓰는 곳

제 고향은 저에게 그런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주소가 세종일 때 자녀를 낳게되어

내심 이녀석은 능력만 있으면 높이 올라갈 수 있겠구나

이녀석이 다 클때쯤이면 부모 출생성분은 안따지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와이프도 이런 생각을 전해듣고 부정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PK는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 곳이겠지만

그곳 출신인 사람이 고향을 고쳐쓰지 않아도 되게하겠다란

말을 해 준것이 고마웠습니다

호남사람이 말해야하지만 말하면 지역감정이 되는 세상에서

나서서 말해주어 감사합니다


나중에는 뒷 두세번째 자리가 지역으로 구분되는 일이 없고

제가 쓰는 억양이 왜 못바꾸냐는 말을 듣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