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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패딩에 대한 사용기 및 잡설
게시물ID : fashion_8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mboy
추천 : 7
조회수 : 31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1/04 01:43:23

어떤 패딩이 가장 따뜻하냐는 글이 종종 보이길래, 패딩에 관한 글을 퍼와봤습니다.

어떤 패딩이 가장 따뜻하냐에 대한 답을 글에서 인용해 바로 드리자면 '털의 함량이 많을수록' 즉 빵빵할수록 따뜻하다 -_- 입니다


출처(클릭)


저는 추위를 많이 탑니다. 어렸을땐 밖에도 잘 안나갔죠.


그러다가 대략 10여년전부터 스노보드에 빠지게 되면서 한겨울에 미친듯이 외부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대략 한국의 모든 스키장은 당연히 다 다녀봤고... 시즌권도 10여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끊게 되었습니다.


스노보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패딩때문입니다.

한때 의류종사하는 분과 같이 일도 했습니다만...

그분은 모 국내 대기업 의류에서 수십년간 회사를 다니시다가 자수성가하셔서 스노보드 및 아웃도어 의류를 만드신지

10여년쯤 되신 분입니다.

EXR 및 기타 국내 유수의 의류 업체에서 주문받아 납품하기도 하구요.


저는 스노보드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앞서 말했듯이 추위를 굉장히 많이탑니다.

따라서 저는 해가지면 패딩을 안입으면 못나갑니다 -_-;


따라서 10여년간 수십벌의 패딩을 입고 다녔고 (스폰 받은거 포함) 직접 사입기도 하면서 그냥 간단하게 느낀점만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하 30도에서도 보드를 타봤고 -_-; 원정은 원전사고 터지기 전에 주로 북해도(니세코), 압비, 니가타,등등

돌아다녔고, 그외에 유럽쪽에서는 융프라요흐에서도 탔습니다.


1. 구스다운이 더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구스다운>오리털>솜털 순으로 따뜻하다고 보통 생각하시는데요, 아닙니다.

구스다운을 입는 이유는 더 따뜻해서가 아닙니다.


더 가볍기 때문입니다. 공기층을 함유한 필파워가 상대적으로 높기때문에 더 빵빵해보이는 효과도 있죠.


제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입어본 모든 패딩중에 가장 "따뜻하다"라고 느낀것은...


바로 6만원주고 산 동대문표 폴리패딩입니다. 이 패딩은 입으면 진정한 미쉐린 타이어가 됩니다.

사진이 있긴하지만(무려 10년전)차마 보여드릴 자신은 없구요.


하고싶은 말은 한가지입니다. 보온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실 우모함량입니다.

거위털이 부풀어오른다고해서 따뜻하다라고 광고를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마케팅적인 요소가 크다고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거위털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벼움입니다.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는 것이 당연히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점은 최근 의류트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니까요.


하지만 절대 구스다운이라고 해서, 심지어 오리털이라고 해서 더 따뜻하지 않습니다.

가장 따뜻한건 원단이고 뭐고 털많고 빵빵하면 끝짱입니다. 실제로 온몸에 털을 바른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 6만원짜리 터질것 같은 폴리패딩은 정말 말도 안되게 따뜻했습니다. 


구스다운이 무조건 따뜻하지 않다,라는 사실은 작년에 방영된 불만제로 패딩편만 보셔도 쉽게 이해가 갑니다.



2. 아웃도어 패딩을 핏하게 입는다?


디자인은 철저하게 개인 취향입니다.

따라서 저도 그냥 제 생각을 개인 취향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패딩은 보온성이 주목적입니다.

옷의 맵시보다는 말 그대로 보온성이 우선이죠. 


하지만 불과 몇년전부터 트랜드가 많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파리를 비롯한 해외 패션쇼에서도 패딩이 등장하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습니다마는..


어쨋든 기본적으로 패딩은 패딩입니다. 보온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웃도어용'패딩은 더더군다나 보온성을 강조한 모델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아웃도어용 패딩은 활동성을 중요시합니다. 패딩입고 달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기본적으로 지퍼 잠그고 팔은 올리거나 뻗을수 있어야겠지요;

저도 가죽점퍼는 끼게 입습니다만, 패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젊으신 분들 트랜드가 무조건 슬림!이라서 그런지 패딩을, 그것도 아웃도어 패딩까지도 슬림하게 입는 모습이

자주 보여집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웃도어 패딩을 핏하게 입을바에야 그돈으로 시리즈 누오보같은 패딩이나 혹은 그 비슷한

스타일을 입는게 차라리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같은 패딩이라도 


아웃도어용 : 실제로 어느정도 품이 있게 입어야하는 웨어 = 코오롱,노스페이스,마운틴 하드웨어 기타등등 모든 아웃도어

타운용 : 도시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입는 수준의 슬림한 피트를 강조


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엔가 고딩들이 노스페이스를 입고, 대한민국 아웃도어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아웃도어 의류를 입고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래도 본질적으로 아웃도어용 패딩은 활동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패딩입니다.


사실 뽐뿌를 보면 옷을 정말 슬림하게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젊은 층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웃도어용까지 지나치게 슬림하게 입는 것은 용도와 스타일이 다소 어긋나는(?)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게시판을 보면 176정도에 80키로정도 되시는 분이 헤스티아 100을 입는다던지..심지어 95까지...


개인 취향이라서 뭐라고 하는건 아닙니다만...^^ 헤스티아나 밴텀, 기타 등등 아웃도어의류를 지나치게 다운사이즈해서

입으시는건 저로서는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스노보드복을 예로 들면 홀덴이라는 브랜드가 슬림핏으로 따로 나옵니다. 패딩도 슬림하게 나오지요.

코오롱에서 나오는 패딩중에서도 헤스티아는 슬림라인이라기보다는 말그대로 빵빵한 타운용 컨셉입니다.

차라리 밴텀이 더 슬림합니다.

K2에서도 로건같은 무난한 스타일의 타운용 패딩이 있는 한편 마조람 같이 슬림한 라인이 따로 있습니다.


즉, 헤스티아같은 패딩을 굳이 다운사이즈 해서 입는것보다 자체적으로 슬림하게 나온 패딩을 입는게 더 낫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슬림하게 나온 패딩도 그냥 정사이즈를 입으면 됩니다.



아웃도어용 패딩을 디자인이나, 혹은 슬림하게 입는다는 목적으로만 산다면 솔직히 전 말리고 싶습니다.

아웃도어용 패딩은 따뜻할려고 입는겁니다.


당연히 지나치게 부해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보온력이 우선입니다.

1박2일등에 나가는 패딩들 의류보면 대부분 정사이즈거나 심지어 더 크게 나갑니다.

왜냐하면 디자인이고 뭐고 간에 따뜻해야 장땡이거든요.


헤스티아나 밴텀같은 패딩을 겨울에 실내에서 입고다니실건가요? 그건 아니겠죠?

영하 10도이하의 추운날씨에 입으라고 만든 패딩입니다.

당연히 본인 체형보다 조금 더 커야 보온력이 좋습니다.


사실 그런 패딩 슬림하게 입어봐야 별로 태도 안납니다-_-


개인적으로 옷을 만드는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건 사실 패딩은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크면 또 이상하니까 대략 기장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선까지, 팔은 손목을 덮는 선까지가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175/80정도면 사실 105가 정사이즈입니다. 크게나왔다는 올해기준으로도요;


다시 말씀드리지만..패딩 특히나 슬림라인이 아닌 패딩들은 따뜻할려고 입는겁니다.

영하 10도이하의 날씨에 아웃도어 패딩을 슬림하게 입어서 뭐 얼마나 이뻐보일까요 -_-

추우면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덜덜덜 떠는데 슬림라인이 무슨 필요합니까.


친구들끼리 모여있는데 이빨이 딱딱거릴정도로 추운날씨라고 생각해보세요.


친구:"와! 그게 이번에 산 패딩이냐? 오우 아주 슬림하고 맵시한게 이뻐보이는데?


라고 할꺼 같나요-_-?


아니죠..


친구:"와 패딩 엄청크네! 엄청 따뜻하겠다!"


이게 사실입니다. 추워죽겠는데 슬림하다고 누가 이쁘다고하나요..크고 따뜻해보이는게 장땡이죠.


슬림하게 보일려고 만든 패딩은 타운용으로 따로 다 있는데요.





그동안 입어본 패딩들 생각나는데로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페셜블랜드 NINTY FIVE패딩

기타 BURTON패딩 다수 -_- (해마다 산적도 있어서;)

홀덴패딩 

볼컴패딩(거북이 패딩등등)

그레네이드 패딩(품질이 구리죠;)


이것들은 보드용이고..사실 구스다운같은건 잘 안씁니다. 폴리거나 오리털.


아래는 6년이내로 입었던 아웃도어용 패딩들..


마운틴하드웨어 칠웨이브/서브제로

나이키 패딩 다수;

코오롱 헤스티아/밴텀

버그하우스 소닉/마하

노스페이스 히말라야(작년판)블루



그외에 패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습니다만 시간이 넉넉치는 않군요.

슬림하게 입는 분들이 대세를 이룬 뽐게에서 개인적인 사용기겸한 이야기를 주절거려봤습니다.


한마디만 더하자면요.


슬림한 패딩이라는 걸 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여기서 말하는 중대장급 패딩..즉 상급라인에 가격이 비싸면서 슬림한 패딩을

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왜냐, 패딩은 따뜻할려고 입는겁니다.

그런데 코오롱, 마운틴하드웨어,영국버그하우스...아니 할배가와도 얇으면서 따뜻한 패딩은 없습니다.

얇으면서 따뜻할수는 없습니다. 우모량이 많아야합니다. 무조건적으로요.

즉, 빵빵해야 따뜻한게 패딩입니다.

굳이 슬림한 패딩을 비싼돈 주고 살필요가 없다는거죠.

슬림한 패딩은 싼거 많습니다. 누오보 같은거 말고 그냥 걸칠수 있는거 말하는겁니다. 모자가 없는 형태의 패딩들요.

7~10만원대 포진한것들 보면 가격대비 굉장히 따뜻합니다.


굳이 비싼돈주고 슬림한 패딩을 입을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싼돈 줬으면 따뜻해야죠.

슬림하려면 싸고 얇고, 더 이쁜걸 입여야죠...


굳이 비싸면서 추운 상급라인 슬림 패딩을 살필요가 없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괜히 그런 패딩을 원빈이 광고하는게 아닙니다 -_-;

슬림한 상급패딩이 거품도 제일 많이 끼고 가격도 제일 비쌉니다.

당연히 마진이 제일 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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