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대선을 앞두고 있었을 무렵,
'나꼼수' 이외에도 당시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라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지금 '파파이스' 랑 비슷한 방송이라고 보면 되지요
그런데 김어준이 여기에서 큰 잘못을 하나 저질렀습니다
바로 이철희를 패널로 영입한 것이죠
그 당시 김어준은 패널을 계속 바꾸어가며 방송을 진행했고,
이처리가 자신과 대립하는 의견을 내밀자 재미있다며 계속해서 고용했습니다
방송은 김어준이 신나게 소설을 쓰면 이처리가 딴죽을 거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김어준은 안철수와 문재인을 모두 칭찬하며 야권에 힘을 실어주었고,
이처리는 반대로 안철수와 문재인 모두를 비판하며 야권에 부정적인 코멘트를 많이 했죠
그리고 결론적으로 12년 대선은 패배했습니다
김어준은 외국으로 떠나고, 이처리만 남아서 다른 패널들과 신나게 떠들어댔죠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 외에는 하는 게 없어서 재미가 없었고,
결국 김어준 없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는 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백기를 메워 준 방송 프로그램이 생겼으니 그게 바로 '썰전' 이었죠
'썰전' 이 없었으면 이처리가 비례로 당선되는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은 누구나 알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처리가 썰전에 패널로 합류한 것은 이 영향이 컸을 것이구요
회색분자 이처리가 지금의 인지도를 얻은 데에는 김어준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은 그 때 그 시절에, 듣보 정치평론가였던 이처리를 거둬들였으면 안 됐어요
한 마디로 이처리는 김어준이 싸질러놓은 똥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