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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럭에 대한 짧은 회상.....
게시물ID : computer_191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InGray
추천 : 6
조회수 : 145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9/11 11:22:56
아래 있는 글에 답글로 썼다가
혹시라도 공감하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
본 글로 올려봅니다.

FSB부터 시작해 볼까요.
FSB(Front SIde Bus)는 정확히 말해서
메모리 콘트롤러가 노스브리지 칩(메인보드 중앙에 있는)에 있던 시절
CPU와 메모리 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101, 105는 FSB가 아닌 Host(또는 Base) 클럭입니다.
반도체 생산에서 정상품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는  수율이나
네트워크 전송 중간에 패킷이 사라지는 랙(lag)과 같이
[뜻이 잘못 알려져서 잘못 사용되어지고 있는 단어]중 하나죠.
 
Host 클럭의 변화에 따라 FSB클럭의 수치 또한 변합니다.
 (예전에는 AMD의 hypertransport나 펜티엄 4 시절 FSB 클럭 계산법이 있었는데
CORE 시리즈 등장이후 이 계산법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서 지금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잘 모르겠군요.)
 
어쨌든 간에 배수가 아닌 클럭을 이용한 오버클럭은
Host클럭 오버 또는 Base 클럭(줄여서 BLK) 오버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이후부턴 Host 클럭 이라고 하겠습니다.)
 
PC의 모든 기기에 분배되는 클럭은
바이오스에서 지정된 Host 클럭 수치를 기반으로
메인보드의 '클럭 제네레이터'라는 곳에서 발생시킵니다.
 
이 클럭 제네레이터 안에서는 CPU 클럭, 메모리 클럭, PCI 익스프레스 클럭, 노스브리지, 사우스 브리지, PCI 클럭등
각각 장치의 클럭을 멀티플라이어(대표적으로 CPU 배수)와 디바이더를 통해 발생시키고 각 장치로 분배됩니다.
 
혹시.. PCI 클럭 고정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정말 오래된 말입니다. 향수에 젖게 되네요.)
pci 슬롯에 꼽히는 pci 장치들의 경우 클럭 제네레이터에서 33Mhz의 클럭을 받아야 정상으로 동작합니다.
클럭 제네레이터에는 두 시기가 있는데 이  PCI클럭이 Host클럭과 연동해서 발생하느냐 아니면 완전히 분리되서 발생하느냐 두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분리 시점이 제 기억에 Intel은 펜티엄4 노스우드, AMD는 애슬론 XP의 써러브레드(Nforce2 메인보드 칩셋 등장)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AMD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하던 VIA는 이 시절 PCI클럭 고정이라는 기능 하나를 제대로 넣지 못해
 오버클럭커들에게 외면당하고 Nforce2에 완전히 밀려납니다.)
 
연동하던 시절을 살펴보죠.
Host클럭을 100Mhz를 주면 여기에 디바이더 /3이 적용되서 33Mhz를 발생시키고 PCI 장치에 공급합니다.
Host 클럭을 133Mhz를 주면 여기에 디바이더 /4가 적용되서 33Mhz를 발생시키고 PCI 장치에 공급합니다
Host 클럭을 125mhz를 주면 여기에 디바이더 /3이 적용되서 41Mhz를 발생시키고 PCI 장치에 공급합니다
(클럭 제네레이터가 구형이라 133mhz에서 /4가 적용 안되어 44Mhz가 PCI클럭에 공급되는 구형 보드도 있었습니다.)
 
PCI 슬롯에 쓰이던 사운드 카드, 랜카드, TV카드
똑같이 영향을 받는 사우스 브리지 칩셋, 사우스 브리지 칩셋의 영향을 받는 IDE포트 등
PCI클럭이 33Mhz라는 클럭을 상회해 버리면 각각의 장치들은 그 오버폭이 너무 좁은 탓에
불안정한 동작을 하고 다운 부팅불가등의 현상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125Mzh오버 보다 133Mhz 오버가 오히려 안정적이죠.)
 
만약에 120Mhz, 140Mhz등의 Host 클럭을 CPU가 견딘다 하더라도
PCI 장치들이 불안정해 져서 전체적인 시스템에 프리징, 다운 심지어는
해당 장치가 고장나 버리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100*10 1Ghz의 CPU가 host 클럭 140을 받으면 140*10이 되어 1400mhz가 되겠죠.
AMD의 듀론(모건코어)과 애슬론(썬더버드 코어)가 이 클럭을 견뎠습니다.
그때 당시 400Mhz 오버클럭은 어마어마한 수치였습니다.)
 
(그때 당시 AGP(66Mhz)라는 비디오 카드 슬롯을 쓰고 있었는데
이 또한 PCI 슬롯과 똑같은 방식으로 클럭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AGP슬롯에 66Mhz, PCI 슬롯에 33Mhz가 적용되는 클럭을 정규클럭이라고 불렀으며
100Mhz 133Mhz가 이에 해당됬습니다.
이외의 클럭들은 비정규 클럭이라 불렸으며 시스템이 불안정해져 하드코어 오버하는 분들 외에는 잘 쓰이지 않았죠.
 
 
그리고 AMD의 Nforce2, Intel의 865(아닐수도..가물거리네요 기억이) 칩셋의 등장부터 PCI클럭 고정이 생겨납니다.
AGP/PCI클럭에 Host 클럭에 연동되는 것이 아닌 완전히 독자적으로 고정된 클럭으로 동작하는 겁니다.
즉, Host 클럭에 어떤 클럭을 인가 하더라도 AGP, PCI클럭에 66/33Mhz가 들어가는 거죠.
이는 100Mhz/ 133Mhz로 제한되던 CPU오버클럭에 적용되던 Host클럭을
 모든 클럭으로 제한을 풀어버린 것과 같았습니다.
통로가 두 개 있던게 넓은 벌판이 되어 버린 것과 같죠.
호스트 클럭은 133Mhz를 넘어 166... 200.....이 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때 당시 오버클럭커들은 아주 환장했었습니다. 오우예아!!! 갈때까지 가는거야!!!)
 
단, 인텔(펜티엄2 시절)과 AMD(팔로미노 시절)는 CPU의 배수 조절을
 정규 이하로는 낮출 수 있지만 정규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막아버립니다.
그래서 배수오버는 사라지고
Host 클럭 상승 / 배수 하락 을 통한
(  ex. 100mhz->133 mhz ,  10x -> 8x)
호스트 클럭 오버만 남게되죠.
 
어쨌건 간에 저런 변화들은
메인보드의 스펙, 한계 호스트 클럭, 칩셋에 따른 성향 등
오버클럭커 들이 아주 꼼꼼히 메인보드를 살펴보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으고
메인보드를 구성하는 각각의 조그마한 칩들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만들어주는 재미를 주었으며
메인보드는 그동안 다른 어떤 부품들 보다 가장 신경쓰는 부품이 되었었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라고나 할까요. ㅎㅎ
 
적당히 저가형 칩셋의 보드를 사다가
CPU의 최대 클럭 까지 뽑아냈을때... 오우예아!!! 
그런 희열이 있었죠.
 

이 오버방법은 요크필드까지 적용됩니다.
(린필드는 제가 써보질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까지 전 AMD 빠였어서....)
샌디브리지 부터는
배수 오버만 가능하게 하고
105Mzh 이상의 Host 클럭만 적용하면 시스템 다운이나 부팅불가 현상이 일어나게 만들어 놨더군요.
클럭 제네레이터가 옛날 처럼 단순해 진건지
아니면 고의적으로 그렇게 해놓은 건지 더이상 공부를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의도적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있죠.
 
K시리즈를 통한 오버클럭에 대한 통제와 그를 통한 이익 창출......
(갑이면 다냐 시X...... 나쁜놈!!!!)
 
오버클럭커로서 예전을 생각해 보면 이가 벅벅 갈리죠....

메인보드건 CPU건 중저가형을 사도
오버클럭을 통해 상위 CPU 부럽지 않게 썼거든요.
아니, 사실 쓰는건 둘째치고
안정적인 최고 클럭을 찾아냈을 때의 그 희열..... 이게 오버클럭의 매력이었죠.

CPU 뿐만 아니라 칩셋에 까지 오버클럭에 제한을 걸어버려서
예전처럼 저가형 부터 고가형 까지 메인보드별 세세한 정보를 찾아가며
최대의 가격대 성능비를 내는 오버클럭을 하는 재미도 사라졌습니다.
 
오버할거면 Z시리즈 칩셋
안할거면 H시리즈 칩셋....
걍 아무거나 적당히 싼거.....
(뭘 써도 똑같으니.......)
노재앰!!!!!!!!!!!!!!!!!!!!!!!!!!!!!!!
 
그나마 이번에 G3258을 출시하고 저가형 칩셋들도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해 주면서
예전의 향수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메모리 오버 불가는 함정) 

그런데 어쩝니까 CPU 계에선 인텔이 갑이고 거의 독점이며
인텔이 하자는 데로 가야죠.
옛날 처럼 자유로운 오버클럭이 도래하려면
AMD가 인텔과 동등하게... 아니 더 나아가 피튀기게 
경쟁하는 시절이 와야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AMD 보면....   퓨우.....)
 
 
아, 이 글 쓰면서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
그때가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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