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어디나 사람들과 고양이들이 공존하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피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일 좋았습니다.
비단 길거리 뿐 아니라 각종 관광지, 유적지, 박물관도 예외는 아니예요.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나 고양이도 갈 수 있죠. 저는 그들을 블루모스크의 마음이 녹아 내릴 듯한 타일 밑에서도 보았고, 아야소피아의 유물 전시관에서도 보았고, 탑카프 궁전의 온갖 곳에서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눈으로 고양이들을 쫒다보니 알게 된 것이 있는데, 곳곳에 고양이 사료가 조금씩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어여.
터키인들이 관광지나 유적지 등지에 뿌려둔 고양이 사료 덕에 어디서나 고양이를 발견 했던 것...
도시의 국민성을 알고 싶으면, 길거리의 동물들이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살피라고 했던가요. 터키는 임신을 해서 몸이 불룩한 고양이도 사람에게 다가와서 몸을 부비는 곳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