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훈련소 수료이후 특기학교시절
공군 부대내에선 고라니를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여튼 특기학교에서 시간을 정해 돌아가며, 보초를 섰는데
약 새벽2시쯤 보초병이 절 깨우더군요.
하여, 준비하고, 나가서 정문입구에서 보초를 섰습니다.
그러는 도중 어디선가 아기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바로 고라니 울음소리였습니다!! (아기울음소리와 비슷합니다. 특히 밤중에 소리를 잘 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않은 컴컴한 밤에 고라니의 울음소리는 정말 섬짓했습니다.
바짝 긴장타며, 보초를 서는데 약 10m앞에서 반짝이는 두개의 하얀빛이 보이더군요.
서서히 제쪽으로 다가오는데 약5m까지 다가오자 전체적인 윤곽이 보였습니다.
바로 고라니!!!!! 것도 진짜 엄청 큰 고라니였습니다.
순간 쫄아서 기겁하고 냅다 내무실로 도망갔습니다.
내무실로 도망와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더니 당직사관이 그곳에서 절 노려보고 있더군요 ㅡㅡ;;
(...고라니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ㅠㅠ)
엄청나게 혼나고, 원래는 보초가 1시간 간격으로 교대해야했지만,
자리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1시간을 더 보초를 서 4시까지 보초를 섰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밤중에 고라니 울음소리와 바로 코앞에서 마주친 고라니는 정말 공포의 대상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