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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 분들이 청화대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게시물ID : sewol_8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rdienLupus
추천 : 7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0 08:53:37
그동안, 개인적으로 아픈것도 있고 우울증 때문에 심시티 3000이나 하면서 생각하는 걸 그만두고 있던 KardienLupus입니다. 전 포니 게시판 유저고 브로니지만 거의 작년 12월 이후 부터는 우울해져서 좋아하던 포니도 보지 않고 가많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상황은 우울해서 자살을 생각해 보기도 했던 저에게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군요. 그래서 오유에 몇 개월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가 희생자 가족 분들이 청화대로 갈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자살을 시도해 보기도 했고,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지금 상황에서 적어도 같은 국가에 있는 희생자 가족 분들을 돕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지금 최소한 대통령이 사과하는 모습이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국 지역에 사는 모든 분들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최소한의 안정보장도 받지 못할 거라는 거죠. 그리고 그게 우리가 될 수 있고요. 대통령이 사과한다면 최소한 다음 사고부터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경계할거고 그 차악을 선택하는 게 가족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보호할 수 있는 희망이니까요.
 더 이상 후진국 한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니까요.

 현제 상황은 경찰이 희생자 가족분들을 산으로 몰아가면서까지 진도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살 실패자로서 말하는데 대통령에게 하소연 할 수 있다는 희망까지 짓밟히고 짐승처럼 산으로 몰리기까지 했다면 집단 자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희생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마지막 희망까지 경찰이 꺾어 놓는 샘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아는 커뮤니티 오유, 뽐뿌, SNL, 루리웹, 웃대, 여시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우선 진도 근방에 살거나 거기 도착하실 수 있는 분들이 조직을 만들어서 개별적인 루트로라도 희생자 가족 분들을 진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쳤다면 흩어졌다 나중에 모이고, 만약 진도 주변 유저들의 조직이 만들어진다면 진도 밖을 벗어나, 다시 모여서 희생자 가족 분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길거고, 거기서 서울로 올라갈 수 있는 교통편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진도 근방에 사시거나 거기로 가실 수 있는 분들이 모여서 조직을 만들고 경찰이 유족들을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탈출시켜 주세요. 지금 경찰의 의도가 뭔진 모르겠지만, 경찰을 이렇게 나뒀다간 유가족들이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을 거니까요.

 전 현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만약 진도를 통과해서 희생자 가족들이 서울로 올 수 있다면 코카와 같은 인터넷 그룹들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보호하고, 청화대로 향할 수 있는 인원을 만들어 주세요. 일단 조직이 갖춰진다면, 의료봉사팀을 포함해서 경찰이 함부로 무력 진압을 할 수 없는 시민그룹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정부의 프락치를 막기 위해서 시민들이 네모난 방진 처럼 희생자 가족 분들을 둘러싸고 보호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시민그룹은 유가족 분들하고는 약간 거리를 두어야겠죠. 아직 힘이 있는 사람들과 너무 지친 사람들이 만나면 너무 지친 분들이 쓰러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만큼 전 준비 되어 있습니다. 경찰에 맞서다 채포 될 각오도 이미 했고, 만에하나 대통령이 계엄군을 보낸다고 해도 인간 방패가 될 생각이 있으니까요. 청해진 해운 사건이 내 가족 혹은 친구들의 일이 될 수도 있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는 없네요.

 함부로 배오배 구걸하는 건 나쁘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지금 시민들이 돕지 않는다면 희생자 가족 분들을 지킬 수 없겠죠. 전 독립도 못했고, 돈도 별로 없지만 유가족 분들이 서울로 올라오신다면 제가 앞에서 보호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아직도 30명이 살아있을 수 있다며 지금 청화대로 향하면 구하는 걸 포기 하는 일-인양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협박하는 총리의 말을 들을 다음부터 확실히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하다면 살인도 저지를 사이코페스들이란 걸요. 제 발언이 과격하다는 걸 알지만 이런 말을 할 수 밖에 없겠네요.

 부디 이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려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희생자 가족 분들을 도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다시 한 번 말하시만 우리에게 사고가 닥쳤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희생자 가족 분들을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제 도덕성이 더 이상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계획과 조직만 마련된다면 전 서울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보호하겠습니다. 제발 여러분 지금 희생자 가족 분들의 외침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최소한 진도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직이라도 구성해 주세요. 같은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으니까요.


 그럼 전, 그동안 보지 않았던 포니 에피소드들을 보고 제 일도 시작하러 가야겠군요. 사람들과 함께하고 소통하기로 했다면 그동안 미뤄오고 안하던 것들을 해야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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