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를 거듭 강조하며 "적폐청산 제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7년 제 정치 인생의 소신과 신념, 의리와 충성의 역사가 의심받고 오래된 동지들마저 선거의 진영 논리로 저를 공격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가 집권하면 상대를 청산 개혁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하는 이런 수준의 이분법적 가치관과 철학으로 어떻게 새 시대가 열리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렇게 해서는 분단, 독재, 갈등, 대립, 분열의 역사,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풀고자 했던 국민통합·민주주의 그 미완의 역사를 완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 제1호는 이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어느 한쪽이 옳고 어느 한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