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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36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기저기산
추천 : 2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1 22:05:40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는데 죽이고 줄이다 보니 이렇게 짧게나마 올립니다.

영상제작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찍었고 이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처음 초안을 줬을 때 친구가 말하길 분노와 같은 감정과 

당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거부감이 많이 든다고 해서 

최대한 객과적으로 얘기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찍고 보니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를 한 것 같아서 

지금 슬픔을 느끼고 있는 유가족분들과 곁에서 함께 있어주시는 분들과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김영웅씨의 아이스버킷 챌리지를 보고 시작하게 되었고

다시 한 번 김영웅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스버킷 챌리지에서 모티브를 따온 새로운 운동이고

조금 참여하기 쉬운 방식의 운동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핑계지만 개인적인 삶을 살아야 해서

광화문에 갈 수도 없고

단식을 하기에도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지금까지 가만히 있어온 시간들이 저를 몰아 부치고 욕하고 

이번마저 외면하면 앞으로 다시는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이 

명맥이 끊어진 운동권세대처럼 되어, 현실에 치여 침묵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행동을 했습니다.
(절대!! 1%의 추호도 운동을 하신 분들을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시절 운동하셨던 분들을 존경합니다.)

침묵하면 제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관과 여태껏 해왔던 공부들이 모두 사라짐을 느껴서 시작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힘든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유가족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입법 촉구를 지지합니다.

P.S.→혹시 운동권에 대한 제 얘기가 잘못됬었다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 지 알려 주십시오, 선배님들.
         기분이 나쁘셨거나 감정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출처 : 나 http://youtu.be/jsseoNX4M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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