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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의 극우보수 인요한
게시물ID : sisa_550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쌍문동또치네
추천 : 16
조회수 : 10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9/11 22:36:46
그가 자신을 소개할 때 

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 

라고 말할 때마다 참을 수 없는 혐오감과 역겨움이 밀려온다.

나는 지역주의를 혐오하고 내 자신의 정체성을 지역이라는 틀에 가두는 짓을 어리석고 멍청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호남 출신으로 타지역에 나와 살면서도 호남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부러 삼간 적도 있을 정도며

호남인이면서도 지역차별이라는 말을 내입으로 언급한 적도 없고 

박정희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내가 나서서 떠들고 다닌 적도 없다.

인터넷의 쓰레기같은 놈들이 홍어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쓰고 내가 태어난 곳 광주를 폭동의 고장으로 매도할 때도

한 번도 내가 흥분해서 변호하려 들지 않았따.

사실 내가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항상 나보다 먼저 그런 일들에 분개하고 

박정희로부터 시작된 지역차별과 전두환이 절정을 연출한 광주의 학살에 대하여 나보다 먼저 분노하고 

나보다 더 인터넷의 쓰레기(통칭 일1베라고 통한다)들을 저주에 가까운 말로 혐오해 주는 나의 친구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 다수는 경상도 출신들이었다.


그러기에 나는 최소한 인터넷이 아닌 내 현실의 인생에서 만큼은 내 출신지역으로 인해 고민이나 갈등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티브이에 나와서 나는 전라도 순천놈 입니다 라고 소개하는 이 푸른눈의 극우주의자를 볼 때마다

잊고 살던 내 출신지역과 정체성에 대하여 심각한 회의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나는 전라도 놈이라서 박정희에 대해서 경상도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하며 자라왔지만

박정희의 위대한 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지역주의의 폐해를 알고 나서 박정희를 존경하게 됐다는 이 인간은

티비에 나올 때마다 박근혜 정권에 부담이 될만한 사안들에 대해서 박을 쉴드치기가 바쁜 인사다.


진심으로 얼굴에 침을 뱉어 버리고 싶다.

제발 당신의 정체성을 전라도 순천 촌놈이라고 규정지으며 물타기 하는 짓거리를 그만 해주길 바란다.


당신은 전라도 순천 촌놈이 아니다. 아니 당신의 정체성은 전라도 순천 촌놈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푸른눈의 한국인도 아니다.

당신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전라도 순천 시골에 이주해와 외국인으로서 어떠한 차별과 핍박을 경험해보지도

가난과 고통을 경험해 보지도 않은 채 그저 애정과 고뇌없는 외부인으로서 고등교육을 받으며 대학병원 의사로 승승장구하며

그저 특권층의 한 길을 걸어온 이 사회의 주류 중 하나일 뿐이며 

거기에도 만족하지 못한 듯이 

주류 중에서도 주류 특권층에서도 특권층인 정권과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말만 하고 있는 인간일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내 눈에는 그저 잘먹고 잘사는 이중국적자인 뿐.


당신은 그것이 이곳 한국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당신이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당신이 봉사하고 있는 것은 당신이 단 한번도 포기해본 적도 없는 당신의 주류로서의 특권과

당신이 가까이 지내고 싶은 대한민국 최특권층의 안녕과 행복일 뿐이란 걸 깨닫기 바란다.


그러니 부탁한다.

다시는 그 주둥이로

나는 전라도 순천 촌놈입니다. 라고 씨부리지 말아라. 

귀쌰대기 날리고 싶으니까.

내 입으로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고 자랑스레 큰소리로 얘기해보고 다닌 적 없는  전라도 촌놈인 사람이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다.



Fuc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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