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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아재의 50일간 25kg 감량 후기
게시물ID : diet_87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월차원
추천 : 12
조회수 : 197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2/03 09: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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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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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혹시 메르스가 아닐까 할 정도로 심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감기가 걸린 동안 입맛이 없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었는데...

감기 낫고 나니까 1주일간 체중이 114kg에서 109kg으로 줄어있는것을 발견하고 한번 계속 빼 보자 하고 식이요법을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유도를 하면서 중3때 100kg 넘고 거의 30여년간 그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침 7시 반에 출근해서 저녁 9시 반에 퇴근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운동을 할 방법은 없기에 식이요법 위주로 했고요.

아침은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느낌으로 오리엔탈 드레싱 조금 뿌린 모닝두부 1개, 삶은 계란 1개, 곡물선식(모 브랜드 제품) 1포 + 두유를 먹고 출근했고,

점심은 거르고 안양천 근처를 30분 정도 산책했습니다.

저녁은 공복감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지 않게 하려고 퇴근 후에 양배추, 비트, 토마토 등 섬유질 위주의 혼합 야채 샐러드에 연어 2 피스나 닭가슴살 2피스 정도 얹고, 레몬드레싱이나 오리엔탈드레싱 뿌린 샐러드 한접시 먹고 잤습니다.

공복감이 늘 유지되도록 신경 썼고 청량음료와 라면을 비롯한 탄수화물은 일절 끊었습니다. 심지어 바나나 조차도 먹지 않았습니다. 튀긴 음식류도 전부 끊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니까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습니다. 과일과 같은 당이 많은 음식도 위 기간동안에는 멀리했습니다.

한달 정도 지나니까 공복감이 거의 없어지고, 접대 때문에 술자리에 나가게 되도 등심 같은 육류를 먹으면 두 세점 먹고 포만감이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었습니다. 술자리는 주 1 ~ 2회 정도 되는데 이때 회나 고기는 그냥 마음 편하게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필수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어서 임팩타민 같은 종합비타민과 오메가3를 정량대로 복용했습니다.

50일째 확인 결과,

체중 : 114kg --> 89kg

허리둘레 : 빠듯한 40 --> 36

주치의가 갑작스럽게 체중 변화하면 건강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서 모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검진 받아봤습니다. PET-CT와 초음파 등등 해보고 암검사 다 이상 없음 확인했고, 초음파로 보면 간이 희게 보일 정도로 지방간이 많이 심했는데 (감마지피티 140) 정상으로 돌아왔고 (40으로 줄어듬) 혈압, 콜레스테롤수치 심지어 천식까지 없어져서 세레타이드 처방 안받게 되었습니다.

시계 커져서 줄 다 줄였고, 문제는 수트 포함해서 옷이 맞는게 하나도 없어서 요즘은 주말마다 옷 사러 다니는게 일이네요.

아무튼 요약하면, 제 경험으로 과체중은 식습관입니다.

평소 아침에 출근하면 구내식당에서 라면에 공기밥, 점심 꽉꽉 채워서 먹고 오후 간식, 저녁 먹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간식 이런 식이었는데 사람 몸이 필요로 하는 열량은 생각보다 얼마 안되는거 같습니다. 스스로 마인드콘트롤 한 방법이 있는데 뭐든지 먹고 싶으면 딱 한개만 먹었습니다. 새우깡도 한개, 초콜렛도 한조각. 두개 먹으면 이건 살로 간다 생각하니 안먹게 되더군요.

감량 부작용 하나 있는데 머리숱이 줄어들었습니다. 유전인자가 없는 집이라서 대머리 돌입은 안했는데 살짝 걱정되어서 집중감량은 속도 늦추려고 합니다.

다들, 열심히 하셔서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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