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외국에 나가서 살 자신이 없습니다. 가끔 도피처로 여행은 가고 싶지만, 이미 익숙해진 우리나라를 떠나 그곳에 정착할 용기도 마음도 없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참담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민에 관한 글이 어느때보다도 많네요. 떠나라고..지금 이 나라는 침몰하는 배라고 비유하시는데... 그쵸. 물이 바가지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제 발에 이미 물이 들어찼습니다. 정상이라면 그 물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런데 알려줘도 모르냐며 떠나지 못한 이들을 무지한 사람 취급하는 댓글들이 전 불편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쓰는 댓글이지만, 저항에 대한 포기를 강요하는 듯해서 불편합니다. 오늘 민주주의는 흔들렸지만, 그 흔들림은 만든이들의 균열도 야기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여도 남는이들에게 남은건 희망을 가지고 저항하는 법 뿐인데...그 저항마저 부질없다하니.... 좋은 정보 공유하시되, 제 플라시보를 꺽진 말아주세요... 사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이미 난 길들여진건가....걱정이 됩니다. 제 생각이 너무 길들여진 마인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