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는 처음 글을 쓰는군요.. 회원가입하느라 뺑이쳐서 ㅡㅡ;;

 

저는 전직 맥도날드 매니져입니다. 더 자세한건..안알랴줌~!

 

그리고 그만둔지 꽤 되었기 때문에 맥도날드 영업비밀을 누설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맥도날드를 더 잘 이해하시면 좋을것 같아서요~^^ 전 버거킹도 사랑하지만 맥도날드도 여전히 싸랑..~!!!

 

 

 

 

1. 맥도날드의 시작.

 

 - McDonald 의 이름부터 알려드릴까요. 영어에서 뒤에 -son을 붙이는건 후손을 뜻합니다.

   즉. Nick의 후손들은 Nickson,  John의 후손들은 Johnson ..이런식이죠. 마찬가지로... Mc도 후손을 뜻합니다.

   그러니 McDonald는 Donald의 후손들인거죠.. 처음에 형제가 운영한 식당이름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원할머니가 보쌈 만들어 팔았는데 그걸 브랜드로 만들어서 원할머니집~ 해서 프랜차이즈 만든거죠..

 

- 레이크록이라는 종이컵과 쉐이크 기계 팔던 영업사원이 영업질 하다가..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식당을 알게됩니다. 

  맛난 후렌치 후라이와 션한 쉐이크 팔고 햄버거도 팔고..암튼 레스토랑인데.. 말 그대로 대박맛집이었죠. 레이크록은 같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형제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로얄티만 조금 받다가 걍

  상표권을 레이크록에게 돈 쬠 받고 넘깁니다... 그후로 레이크록은 승승장구해서 메이져리그 구단도 소유하고 뭐.. 전 세계적 재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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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는 다 아는 이야기...

 

2. 한국맥도날드.

 전 맥도날드 입사할때만 해도 전혀 몰랐습니다. 단지 외국계 기업이라고만 생각했었죠... 외국계 기업이기는 개뿔~!!! 로얄티만 주는

전형적인 한국기업이라는 생각입니다. 뭐 다른데도 다 마찬가질거라 생각합니다만.. 너무 한거 아녀???

 

 - 한국에 맥도날드는 두개 회사 체제입니다. 지금은 어케 되었는지 모르지만 예전엔 대전 북부쪽을 관할하는 (주) 신맥 과 대전 남쪽을 관할

하는 (주) 맥킴 두군데 입니다. 그래서 서울서 쓰는 뽀인트 적립 카드가 부산에서는 못쓰는 경우도 있었고 그랬죠. 네..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맥도날드 판권을 따온 사람 성에서 따왔습니다. 신씨와 김씨..  하지만 원재료 수급이나 프로모션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3. 맥도날드 입사

- 암튼.. 전 부산에 본사가 있는 맥킴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아우~ 뭔 입사시험이.. 암튼 부산에 4번 왔다갔다 했었습니다.

  처음에 입사를 하게 되면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이 시스템이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습매장에 배치가 되면, 돌아가면서 알바생(크루라고 부릅니다)들이 하는 일들 - 매장청소, 판매, 햄버거 만들기, 조리기구 세척 등등을

  돌아가면서 다 해봅니다. 그래야 매니져할때 뭐가 어려운지 힘든지 아는거죠.. 그리고 나선 매니져 업무를 배웁니다.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공용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스케쥴에 맞춰 매장의 모든 매니져들과 함께 같이 업무를 배워 나갑니다.

  이런 시스템은 참 좋은 시스템이고 권장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져 업무는 크루들 관리, 매장관리, 물품주문배송...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단..가장 불만인것은 박봉이었습죠..

  알바생들은 무조건 정부가 정하는 최저시급.. 그리고 매니져는 점장이상이 되기전까지는 월급이 처참할 정도..보너스가 분기마다 있습니다만

  그래도 일반직장인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라죠. 외국계 기업 맞나 싶을 정도로요..그냥 무늬만 외국계 기업이지 돈에 있어서는 그냥

  악덕기업같습니다. 그래서 턴오버 (이직률) 이 상당히 높습니다. 보통 피자헛같이 대우가 좋은 곳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매장관리직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었죠... 제 동기들도 현재 맥에 근무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 딸래미가 깰 시간이...  반응 좋음 계속 쓰고 안좋음  계속 씁니다. ㅋㅋ

 

사족 -

* 가장 대표적인 노동착취업 패스트푸드..

 - 식당에서의 5천원짜리 식사와 패스트푸드에서 5천원짜리 식사중 어느게 더 비쌀까요?

   네. 패스트푸드 식사가 굉장히 비쌉니다. 왜냐면 식당은  아줌마들의 노동력이 더해지지만 패스트푸드는 니네가 가서 주문하고 가지고오고

   치우기까지 하잖아요. 이런 주문체계는 손님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체계입니다. 여기서 느끼셨듯이, 맥도날드의 원동력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노동력을 이끌어 내는데 있습니다. 오늘  패스트푸드점 가서 햄버거를 주문하신다면, 여러분은 오늘 일일 알바뛰시는

  겁니다. ^^

 

- 다음엔 해피밀과 아이스크림콘의 비밀, 맥도날드 원재료 이야기, 캐릭터 이야기 등등... 이어갑니다. 물론 고소미 먹을 내용까지는 아닙니다.

  그러니 걍 재미로 본다고 생각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