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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멍뭉이는 컴퓨터를 다룰 수 있습니다 (증거스샷 有)
게시물ID : animal_87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설당주
추천 : 17
조회수 : 1212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4/05/21 22:37:32

이건 약 2년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건데 왠지 이곳에 자랑? 하고 싶었어요...

저는 이 미스테리를 풀지 못했지만.. 오유님들이면 풀 수도 있겠다 싶고;;


일단 설명을 좀 하자면...

울 집 멍뭉이는 코카스파니엘이구요.

원래 주인이 못 키우겠다고 파양하면서 시골로 내려보냈고

그 시골집에서도 도저히 못 키우겠다고... 5일장에 내놓은 아이입니다.

닭이랑 토끼 파는 할머니가 파시더라구요. 자식들이 서울서 키우다가 데려왔는데 할머니도 못 키우겠다 싶어서 장에 데려왔다고.

당시 약 8개월이라 크기는 다 컸는데.. 할머니가 잘 모르셨는지 목줄 대신 철사로 묶어놓으셨나봐요.

목에는 철사 파고 들어간 상처에 딱지가 있었고 곱슬곱슬한 귀털은 혹처럼 뭉쳐있었거든요.

그대로 두면 개는 크고 하니까 혹시나 드실 분들이 데려갈까 싶어 제가 값을 치르고 데려왔습니다.

코카...... (눈물 좀 닦고) 키워보니 왜 버렸을지 솔직히 이해 됐어요;;;;;;;;;;

게다가 얘는 연이은 파양의 충격으로 분리불안증이 매우 심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아파트 주차장에 분리수거를 하러 내려가도 아파트가 떠나가라 짖고 울어서 미친디끼 집 복귀;


그게 02년이었고 저는 그간 주로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10년쯤 지났을 때.. 직장에 나갔어요.

스샷이 찍힌 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회사는 야근이 많았습니다. 좀 늦게 왔죠.

그런데 제가 없으면 하울링을 한다고 옆집에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TV를 켜놓고 나갔더니 어느날 옆집 아줌마 "혹시 내가 시끄럽다고 해서 개 버렸어요? 그러지 마. 데려와요. 참을 수 있으니까"

안 울었나봐요..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전기세가;;;;;;;;;;; 혼자 사는데 5만원 넘게;;; 케이블 컨버터가 전기세 귀신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컴터에 mp3를 쭉 틀어주고 나가기로 했는데.. 집에 오면 믿지 못할 광경들이... 그때 너무 신기해서 스샷을 해뒀어요.

z01.jpg

집에 와보니 아웃룩설정에서 프로필 작성 중 멈춘 상태. 바탕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바탕화면에 휴지통 외에는 다 없애고 씁니다. 그런 걸 고려하면 이 아웃룩을 열어서 프로필 작성까지 하려면...;

일반적으로 개가 책상 위에 올라가서 뭘 하면 아무키나 막 눌러서 윈도우 시작키가 떠있다등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대체 어케 아웃룩을 불렀으며.. 아웃룩에 뜨는 마법사 설치 이런건 어케 다 지나고 여기까지 했냔 말이죠-_-


z02.jpg

약 3일 후.. 폴더 이름 배경이 흰색으로 바뀐데다 맨 위에 폴더는 기호와 숫자로 지정해놓고, 중간에는 새 폴더를 만들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눌러둔 상태-_- (폴더이름 배경 원상복귀 하느라 한참 헤맴 ㅠㅠ)


z03.jpg

그 다음날 ....... 이건 스샷 하나로 증명할 수 없어서 2개; 첫번째 화면을 보시면 무려 오피스 그루브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전 이런 프로그램 있는지도 몰랐는데 ㅠㅠㅠㅠ 심지어 실행창까지 열었죠.

z04.jpg

두번째 화면은 뭔가 컴터 안에 프로그램을 검색했는데 무려 m+6입니다. 코카 발이 다른 개보다 훨 큰걸 고려하면 대체 이 섬세한 타이핑은 뭘까요-_-;

상식적으로 이런 작업들을 하려면 시작키를 누르고 마우스를 끌고 끌고 조작해서 하지 않는 한 이것들을 다 꺼내기가 어렵고.. 아니면 단축키를 동시에 잘 눌러서 실행과 검색창을 띄우는건데; 대체 이걸 어떻게 ㅠㅠ 무서운건.. 오피스 그루브 설치는 단축키로도 안 된다는거.


z05.jpg

이틀 후... 집에 와보니 작업창이 모니터 위로 이사감-_-; 이날은 트윗하느라 제가 설명을 좀 써놨으므로 패스. 이거 작업창 옮기려면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위로 끌어야 하는 거 아시죠? ㅠㅠ 토토로가 무슨 일이 있었다고 얘기해주면 좋은데 ㅠㅠ


z06.jpg

대충 10일 쯤 지나.. 어차피 켜놓는 김에 클럽박스에 미드 걸어놓고 노래 켜주고 나갔는데... 물론 나가기 전에 창을 아래로 돌려놓고 나갑니다만... 그걸 화면으로 끌어오는건 뭐; 글타치고 알송에서 검색질-_-; 200곡 넘는 선곡 목록이 마음에 안 든 걸까요?


그리고 한동안은 잠잠했습니다. 설 연휴도 있었구요. 기껏해야 '부엉이' '해오라기' 등등의 새폴더가 생겨있는 정도나 아예 컴터를 꺼놔서-_-; (멍뭉이가 끈 거임.. 키보드에 파워버튼 있음) 스샷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z07.jpg

딱 걸렸어! 바탕화면에 해오라기 폴더를 만들어놓고 바탕화면 작업창을 불러내서 해오라기 폴더를 삭제하려는데 제가 왔나 봅니다-_-; 의심스러워 해오라기 폴더를 열어봤으나 내용물은 없... 흐음... 뭔가 있는데...

물론 숨김파일까지 다 찾아봤으나;; 발견못함..;


그 이후로는 라디오를 틀어주고 출근하는데요. 제가 없는 새 인터넷으로 사연을 보냈는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조퇴해서 일찍 오면 썩 반가워하지 않는 걸 보면 뭔가 있다 싶기도 하고; 나 대신 와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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