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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불을 끄는게 무서워요.
게시물ID : panic_87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호바나나
추천 : 20
조회수 : 4865회
댓글수 : 184개
등록시간 : 2016/05/13 22:36:18
사는 곳이 시골인지라 벌레가 많이나와요. 

특히 지네.......... 

벽을 타고다니는 소리만 들려도 잠을 못이루죠. 

요즘들어 부쩍 신경이 예민해졌어요.   

이번달만해도 어휴... 크기도 큰 지네들이에요. 


불끄고 깊은잠자고있었는데 너무 시끄러운거에요.
벽에서 자꾸 타다다다닥 소리가 났어요. 불을 켰어요.

손바닥보다도 큰 지네가 제 바로 머리 위에 있었어요.
불을 켜니 움직임을 멈추더군요.


타다다닥 그 시끄러운소리가 지네의 그 많은 다리로 벽을 타고 다니느라 났던건가봐요.


다행히 잘 잡았어요. 

그래도 크기는 커도 다리부분이 빨갛고, 노랗지 않은걸 보니 독은 없어서 다행이네요. 

날이 점점 더워지고 습해질수록 벌레는 기승을 부리죠. 

얼마전에는 불 다꺼놓고 자려고하는데 
엄지손가락을 스치는 느낌이 들어서 황급히 불을 켜보니 

세상에..땅강아지처럼 생긴 벌레였는데요 
크기가 엄지 손가락 만했어요.  

그게 제 엄지손가락에 아........... 

주변을 둘러보니 때려잡을 만한게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손에 잡히는 걸로 되는대로 내려쳤죠. 
딱 한번에 몸통과 머리가 분리가 됐어요. 
생각하니깐 몸서리쳐지네요.

 
그 뒤부터 인것같아요. 

제 머리카락만 봐도 벌레다리인 줄 알고 흠칫흠칫 움찔움찔. 
검은 그림자에 놀래서 혼자 움찔거려요. 

아 머리카락보고 놀라는건 말이죠.

불꺼놓고 누워있는데 턱아래쪽에서 갈색의 무언가가 자꾸 움직이는거에요. 

제 머리카락색이 갈색이라 머리카락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씨, 뭐야 하면서 오른손으로 머리카락을 넘기려는데 뭔가..... 네 한마디로 으깨지는 느낌이 났어요.

불을 켜고보니 흔히 보이던 몸통은 작고 다리는 긴 갈색거미였어요.

머리카락인줄 알았는데.........  그 후로 제 머리카락보고 흠칫흠칫 놀래요. 그림자보고는 왜 놀라는지 모르겠네요.

아... 그림자보고 놀라는건 알것같아요.
손가락 같은거 움직이는게 벌레의 움직임으로 느껴지나봐요. 
 어제는 밤에 자는데 눈을 감았는데도 앞이 보였어요. 

벽면에 까만 벌레들이 기어오르는게 느껴졌어요. 
잠결에 벌레를 잡으려고 벽을 내리쳤어요.   
그렇게 잠을 설치고 일어나서 간밤에 벌레를 잡았던걸 생각하고 벽면을 보니 벽이 깨끗하네요? 

아....... 벌레.... 불끄는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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