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두달차인 신입녀입니다 ㅜㅜ
저오늘 정말 어마어마한 일을 저질러버렸어요...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희회사는 한명정도 남아서 한시간쯤 마무리를 하고 퇴근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마무리하는 날이었어요...
제 자리 바로 뒤쪽에 얇은 벽이 있고 휴게실이 있는데
문이 없어서 방음이 전혀 안되고... 분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다들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마무리는 다 된 상태인데...한명은 남아서 7시이후에 퇴근을 찍어야 해서 자리에 있어야 했습니다.
해도 빨리 져서 밖도 캄캄하고... 혼자 빈 사무실에 있다보니 갑자기 흥이 돋더라구요(제가 사이코기질이 있습니다.ㅜㅜ)
그래서 하루종일 참아왔던 방귀를 대포 쏘듯이 거의 10초간 연속으로 배출하고
참아왔던 트름까지 영혼을 모아 밖으로 내보낸 뒤 본격적 싸이코짓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늘 늦잠자서 머리를 못감았는데 머리가 간지럽길래
막 머리를 긁으면서 거지흉내내면서 혼잣말 막 하고..
핸드폰 어플중에 퍼펙트싱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노래방 어플 비슷한 건데...
조수미 노래 '나 가거든' 아시죠? 그거 틀어놓고 감정실어서
"나 슬퍼도 솰아야아아하아아아네에에에!!!! 놔 슬퍼도 살아야 하↗네!!!!!"이러면서 미친듯 따라부르고...참고로 저는 심각한 음치입니다.ㅜㅜ
제가 노래 지어서 부르는걸 잘하는데... 큰게 마렵고 그러길래 혼자서 "똥~~마려워~~~"이러면서 흥얼흥얼거리고
별 미친짓을 다하다보니 시간이 잘가더라구요... 그래서 시간 다되서 컴터 끄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뒤쪽 벽에서ㅜㅜㅜ휴게실쪽에서ㅜㅜㅜㅜ 대리님이 나오는 거에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분명 처음에 자리 앉기 전까진 없었는데...제가 화장실 갔던동안 들어가셨나봐요 ㅜㅜㅜㅜㅜ
참고로 대리님은 남자세요 ㅜㅜㅜㅜㅜㅜ
아ㅜㅜㅜㅜㅜㅜ
정말 그순간....머리가 새하얘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대리님이 어색어색 하면서 "어...퇴근하게?" 이래서.... "네"이러고
인사 꾸벅하고 퇴근찍고 미친듯 도망갔습니다...ㅜㅜㅜ
아ㅜㅜㅜㅜㅜ
생각해보니 대리님이 요즘 무슨 학원을 다닌다고 했는데... 야간시간이라서 기다리느라 휴게실쪽에서 있었나봐요 ㅜㅜㅜㅜㅜ
방귀소리랑 트름소리...그리고 조수미 노래 다 들었겠죠?제가지은 노래도...하아....ㅜㅜㅜㅜㅜ
아ㅏㅏㅏㅏㅏㅏ진짜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ㅜㅜㅜㅜ
진짜 미칠 것 같아요 ㅜㅜㅜㅜ 저 내일 출근 어떻게하죠.... 대리님이 입이 가벼우신 스타일은 아닌것같은데ㅜㅜㅜㅜ
퇴사하고 싶어요 ㅜㅜㅜㅜㅜ 진짜.... 대리님은 저 볼때마다 그 생각 날거 아니에요 ㅜㅜㅜㅜㅜ
힘들게 취업한 좋은 직장인데ㅜㅜㅜㅜㅜㅜ 신입이라 이미지 관리하느라 싹싹하고 바른 척 했는데 ㅜㅜㅜㅜ
저 이제 어떡해요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