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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할 곳이 없어요.. 이런 사람...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87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죄송해요
추천 : 5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9/16 03:59:43
유머가 아니니... 싫으신 분은 뒤로 버튼 눌러주세요...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사겼던 사람 이야긴데요. 그냥 올립니다.

그 사람은 처음 군인이었어요. 군대 갔다가 휴가 나왔죠.

제친구의 애인의 군대 동기였는데 그사람은 왜관 사람이에요.

휴가로 대구에 왔는데 제친구 애인이 자꾸 친구 불러내라고해서 

나가게 된 게 저였어요. 첨엔 관심 없는 듯하다가 

노래방에갔는데 불러내더니 사귀자고 맘에 든다고 했어요.

저는 거절했어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고 군인이니까 실제론 사귈 수 없었죠.

저는 직장에 다니고 그 사람은 전문대에 다니는데 복학을 해도 대학교2년이죠...

그러다 공원엘 가서 또 사귀자고.... 그 후로 연락 안했는데..

먼저 편지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군인이 먼저 편지를 쓰기에 미안한 맘에 답장했죠.

그러다 전화도 하게되고 크리스마슨날 전화가 와서 사귀자고 했어요.

저도 그렇게 까지 하기에 맘에 들어 사귀기러 했죠. 하지만 3월까지 기다려야했어요.

저는 편지도 쓰고 선물도 보냈어요. 수신자 부담전화도 다 받아줬죠...

군인이라 전화카드에 편지지 빠른우표까지 다 보내줬어요. 미쳤냔 소리 들어가면서도...

그러다 그는 점점 바쁘다고 하면서 멀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편지도 줄고 전화도 줄었죠.

전 정말 바쁘고 전화 요금이 부담스럴 줄 알고 이해했어요. 어차피 수신자 부담이었지만요.

그리고 기다렸죠.

제 생일이었어요 2월에..  

함께 있지 못해 미안하다며 제 젤 친한 친구를 시켜 장미한다발을 보내주더라구요.

그리고 3월에 말년휴가라고 나왔어요. 

마침 100이 되서 만났어요. 선물로 귀걸이를 주더라구요.




그리고 얼마뒤 제대를 했죠. 

몇일 뒤 마지막으로 대구에 와서 아무 일 없듯 이야기하고 바다에가자고 했어요.

저는 안된다고 했죠...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바다를 어떻게 가겠어요?

그러다 몇일 뒤 제가 실직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그 사람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구요.

제 친구는 실연에... 저는 첨으로 잃은 일자리에 슬퍼서 술을 마셨어요.

전화를 했더니 웃더라구요. 오라고 하니 못온데요... 상관없었죠.. 목소리라도 힘이되니..

그리고 연락이 점점 없어졌어요. 

제친구가 물어보니 헤어지자고 말하려는 참이래요.

전화를 하니 안받더군요.

메일이 왔더라구요. 

보니까 사랑하는 거 같지 않다고 멀리 있어서 만나지도 못한다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너무 화가 나고 배신감이 느껴졌죠.



왜냐구요?!!

전 바보 같이 이용만 당했던 겁니다.

그 사람 조금도 절 좋아하지 않았어요.

군대 있는데 편지 쓸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서 절 갖고 놀았던거래요.

이제 군대서 나와서 다른 친구들 여자들 많이 만날 수 있으니까 전 필요없던 거였죠.

멀리 있어 미안하다고 연락 자주 못해 미안하다고 했던것도 거짓말이에요.

군대서 나와서 군대 있을 때보다 전화가 더 줄었구요. 

멀리 있어서 자주 못가니까 미안하다 해놓고 나가면 자주 볼 거라해놓고 

멀리 있으니까 헤어지자고... 좋아하지 않는다 그랬어요.... 

전엔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러니깐 할말이 없었던지 사랑하지 않는단 말로 바꾸데요...

제 친구를 시켜 장미를 산 돈 주지 않았데요 

제가 주라고 해도 주지 않고 그애가 달라고 해도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귀걸이 사면서 왜 그렇게 비싸냐고 싼거 없냐고 그랬데요.

그것도 8000원짜리 큐빅... 자기는 가난한 것도 아니고 헬쓰다니고 필요한것 다쓰면서...

어쨌든 그렇게 헤어지고 그 사람 홈피에 가보니 제가 준 생일선물에 옷... 

입고 활짝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 올려 놓았더군요.....

항상 말만 그렇게 했던 겁니다. 전 그 사람에게 물질적으로 이용당한 것 뿐이었어요.


하지만 그건 그사람의 입장이고 저는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받았어요.

실직으로 인한 아픔에 그 사람에게 대한 배신감과 슬픔들이 한동안 날 미치게 만들었죠.

학생이라고 군인이라고 그렇게 말리던 우리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친구들에게도 신경 못써줘서 미안했고. 깨진거에 대해 소개시켜준 친구에게도 미안했죠.

그리고 내게 장미를 줬던 친구에게 내가 변상(?)하겠다 했지만... 제친군 괜찮다했어요..

그앤 너무 착한 애거든요... 

그 사람의 군대동기 즉 전 애인한테 나와 똑같이.. 

아니 더 심하게...이용당했다는 사실에 이가 갈릴 뿐이에요..





사람을 그렇게 기다리게 하고 이용하고..믿었는데, 버림받은 아픔에... 너무 슬펐죠.


정말 바보 같아서.. 제가 정말 미워요. 그 사람도 미워요.....복수하고 싶을 만큼...

그 사람... 첨부 파일에 그 사람인데.... 제친구까지 이용당한것에도 너무 미안해요...

군인을 사귀면 안된다고 믿지말라고 그렇게 말하던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해요....


새벽에 잠을 못이루고 싸이에 1982년 서경문을 검색하니 한명이 나오더라구요.

욕이나 해줄까 너무 미워 들어갔는데..... 

너무 행복해하며 새사랑을 찾는 거 같아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남을 슬프게하고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 왜 이용당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할까 하고....

너무 서글퍼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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