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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희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550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무르강
추천 : 4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3 19:49:14
안녕하세요 

저는 어릴적부터 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온지 이제 5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이민을 가서 다시 왔기에 어릴적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아주 많았습니다.

돌아온 계기도 그러한 기억이 있기도 했고 군대를 꼭 가고 싶어 왔습니다.

이 나라를 좋아했고 제 자신에 대한 정체성도 오랜 외국 생활로 혼란스러워 했을 법 하지만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성장했습니다.

처음 한국에 돌아온 후 1년간은 매우 좋았지만 점점 외부인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5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이 작은 나라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정말 '분열된 나라'라는 것을 말입니다. 

슬픈 일이 있을 때 '마음을 가진 사람' 이라면 같이 슬퍼해주고 감정을 공유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서로 보듬고 감싸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린 그리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한장의 사진을 웹서핑을 하다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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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세월호 유족에게 아무런 예우없이 유품이 택배로 보내져 마치 빨래감을 보는 듯 합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슬펐습니다. 그리고 화가났습니다. 

댓글의 성향은 "매우 슬프다"가 대부분 이었지만 

"왜 대우를 해주어야 하느냐?" 라는 댓글도 여럿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깨달았습니다. 

지금 우리 마음을 헐퀴고 상처입히는 사람들은 사실 '기계'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 해서인지 무조건적인 경쟁이 낳은 피폐한 마음이 불러온 결과물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 이득이 있고 누구에게는 이득이 없고를 따지다 보니 자기가 누구를 상처입히는지

혹은 죽이는지 모르는 사람은 '기계인간'이라고 칭해도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해 합니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감정적입니다. 감정적이지 못한 사람은 기계일 뿐입니다.

부디 단 한번이라도 기계가 되지 마시고 사람이 되어 감정적인 시각으로 같이 슬픔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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