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민주 대표 KBS 정강정책연설 내용../사이다/

秋 "5월 대선, 준비된 정당 對 급조세력..민주당이 정권교체"
KBS 정강정책연설.."무관용 원칙 천명, 부정재산은 몰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5월 대선은 '준비된 정당'과 '급조된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권교체의 도구로 쓰이기를 국민 여러분에 간곡히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배포한 KBS 정강정책연설문을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사회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로 승화시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위대한 시민의 항쟁 끝 또 다른 야만이 찾아왔던 것이 우리의 아픈 현대사였다"며 "그래서 민주당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정권교체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IMF외환위기로 나라가 흔들렸을 때 국민이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로 나라를 구했듯, 국정농단세력에 의해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는 지금 다시 한 번 정권교체로 나라를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추 대표는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주인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누가 마지막까지 박근혜-최순실이 저지른 그 수많은 국정농단을 철저히 파헤치고 처벌할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에 유야무야는 없다.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다. 그들의 불법 부정축재 재산은 반드시 몰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감사원, 국정원, 권력기관 개혁은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중대 과제"라며 "불법적인 정치개입,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내 정경유착으로 곪아터진 세력들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겠나. 민주당이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불법상속과 증여를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의 전화 한 통에 휘청거리는 공영방송을 과연 국민의 방송이라 할 수 있겠냐"며 "공영방송의 존립근거인 공정성과 중립성, 언론의 자유를 확실히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민주정부의 국정 최우선 과제로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꼽으며 "비정규직 해소와 처우개선,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는 '노동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은 '남북관계 파탄' 10년의 역사였다"며 "전쟁과 대결의 기운을 평화와 협력의 기운으로 바꿔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잇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해야 한다"며 "그 희망찬 새로운 항해에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