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4학년에 처음 남친을 사귀게되었음. 동갑이었음. 둘다 모쏠이었고 수줍음이 많아서 스킨쉽하는게 힘들었음.
손을 한달만에 잡고 뽀뽀는 대략 네달정도 걸렸던거같음. 근데 웃긴게 내가 자취를 해서 집에 꽤 자주 데려와서 밥해먹고 티비보고 뒹굴거리며 놀았음.
진짜 누워서 딱 붙어서 꺼안고 있는데 뽀뽀도 못하게하다 겨우 하게된거고 키스는 여전히 못하는 상태였었음.
그러던 어느날 남친이 또 키스를 하려고했음. 그땐 싫어! 라기 보단 무섭고 어색하고 부끄러운게 크고 그 이론상으론 알고있는데 썩 좋은느낌이 아니었음. 오히려 불결하단 느낌‥ 그래서 싫다고 피했었음. 그날도 내가 피하니 안돼? 애처롭게 묻는거임. 그래서 미안해서 곤란하다는듯이 아‥안돼..하면서 고개를 돌리며 몸까지 벽보고 돌려버렸음. 그전까진 남친이 내 위에 있는 상태였음. 이마 눈 코 볼 다 뽀뽀하는데 내가 입술만 닿으면 흠칫 놀라면서 금방 빼버린거임. 남친은 알겠어‥ 하고 풀이 죽어서 옆에 얌전히 누웠음 그리고 어색한 정적 후에 남친이 진지하게 말했었음
ㅇㅇ아. 나 못참겠어‥
허허헉!!! 나는 속으로 엄청 당황했음. 근데 목소리가 진짜 너무 애틋한거임ㅠㅠ 갑자기 너무 미안해지고‥ 동시에 귀엽고! 평소에 이름 잘 안부르는데 이름까지 부르니 심장이 쿵쾅쿵쾅.
뒤에서 백허그하면서 못참겠어‥ 라는데 대박. 맘은 백번 넘어갔음. 근데 나도 참 못났지. 부끄러워서 뭐‥뭘! 몰라! 하고 얼굴보기 창피해서 몸돌려서 걔 품에 얼굴 파묻고 버팀. 그래서 결국 걔는 더 큰 한숨을 쉬며 우린 둘다 잠이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