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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했던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878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kY
추천 : 1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24 08:56:39
대학교4학년에 처음 남친을 사귀게되었음.
동갑이었음.  둘다 모쏠이었고 수줍음이 많아서
스킨쉽하는게 힘들었음.

손을 한달만에 잡고 뽀뽀는 대략 네달정도 걸렸던거같음.
근데 웃긴게 내가 자취를 해서 집에 꽤 자주 데려와서
밥해먹고 티비보고 뒹굴거리며 놀았음.

진짜 누워서 딱 붙어서 꺼안고 있는데 뽀뽀도 못하게하다
겨우 하게된거고 키스는 여전히 못하는 상태였었음.

그러던 어느날 남친이 또 키스를 하려고했음.
그땐 싫어! 라기 보단 무섭고 어색하고 부끄러운게 크고
그 이론상으론 알고있는데 썩 좋은느낌이 아니었음.
오히려 불결하단 느낌‥  그래서 싫다고 피했었음.
그날도 내가 피하니 안돼? 애처롭게 묻는거임.
그래서 미안해서 곤란하다는듯이 아‥안돼..하면서
고개를 돌리며 몸까지 벽보고 돌려버렸음. 
그전까진 남친이 내 위에 있는 상태였음.
이마 눈 코 볼 다 뽀뽀하는데 내가 입술만 닿으면 
흠칫 놀라면서 금방 빼버린거임.
남친은 알겠어‥ 하고 풀이 죽어서 옆에 얌전히 누웠음
그리고 어색한 정적 후에 남친이 진지하게 말했었음

ㅇㅇ아.  나 못참겠어‥ 

허허헉!!! 나는 속으로 엄청 당황했음.
근데 목소리가 진짜 너무 애틋한거임ㅠㅠ
갑자기 너무 미안해지고‥ 동시에 귀엽고!
평소에 이름 잘 안부르는데 이름까지 부르니
심장이 쿵쾅쿵쾅.  

뒤에서 백허그하면서 못참겠어‥ 라는데 대박.
맘은 백번 넘어갔음. 근데 나도 참 못났지. 
부끄러워서 뭐‥뭘!  몰라!  하고 얼굴보기 창피해서
몸돌려서 걔 품에 얼굴 파묻고 버팀.
그래서 결국 걔는 더 큰 한숨을 쉬며 우린 둘다 잠이듬.


달달하면서 심장 터질듯이 떨렸던 기억임ㅎ
가을 타서 부쩍 생각남ㅋ


지금은 물론 헤어졌음.  차였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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