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회사에서 당직서고, 어제 집에서 쉬었지요. 모처럼 쉬는날 날도 따땃하고 해서 유아원에 다녀온 조카 데리고 동물원에 갔습니다... 날이 따뜻한지 동물들이 밖으로 많이들 나와있더군요.. 조카를 데리고 원숭이 우리 있는쪽으로 가봤는데 4살난 예쁜 조카가 그러더군요... "삼촌님...(조카는 저를 이렇게 부릅니다.-_-) 왜 어른들이 일본사람들 보고 쪽빠리 쪽빠리 그러면서 원숭이라고 해??" 이 말을 듣고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라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요즘애들 모르는 것도 없습니다..-_-) "그건..일본 사람들이 독도가 지들땅이라고 사람들 한테 거짓말 하고 빼앗으려 해서 그럴거야" 라고 했죠.. "유아원에서 선생님이 독도는 한국땅 이라고 그러셨는데, 원숭이가 거짓말 잘 하고, 잘 뺏고 그래?? 그래서 원숭이가 우리땅 가져??" "응..원숭이라는 동물은 먹을거 있으면 빼앗아 먹으려고 하고, 그걸 주면 고마운것도 몰라." 이렇게 말은 했지만 그래도 어린아이 에게 너무 상대방을 미워하는 법만 가르치는거 같아서 "일본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니고 몇몇 나쁜아저씨 들만 그래. 그래서 그런 아저씨들 때문에 다른 착한 일본 사람들도 욕을 먹는거야." 조금 어렵고 재미 없었는지 그새 시큰둥 해지더라구요. 그때마침 조카가 꿀꽈배기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그 과자를 우리안에 있는 원숭이 한테 주더라구요. 원숭이는 좋다고 우리에 매달려 손으로 과자를 받아먹구요. 그모습 보면서 애들은 애들이다 하며서 흐뭇해 하고 있었죠..^^ 조카가 원숭이 에게 과자를 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쪼빠디(쪽빠리)원숭이들아! 이거 줄테니깐 우디땅(우리땅)가져가디마!! 그러면 안대!!!거짓말도 안대!!아라찌??" -_-;;;이러더군요... 더 황당한건... 그 말을들은 원숭이 녀석 기분이 심히 나빴는지 먹고 있던 과자를 우리 밖으로 버리고 획 가버리더군요...-_- 일본사람하고 자신을 비교한게 기분이 나빴는지 과자가 맛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이들 앞에서 말도 조심해서 하고 미워하는 것도 어느정도것 해야겠습니다.. 정말 실화구요... 글재주가 없어서 아마 재미없으셨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 조카가 너무 예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