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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878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한몸의대화★
추천 : 4
조회수 : 11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30 07:57:26
기다리던 비가 오네요.
마침 제 결혼날이긴 하지만,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내가 신부화장을 하는동안 오늘을 기념하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오늘이 갖는 많은 의미들, 머릿속을 떠도는 것들부터 아직 부족한 삶의 경험으로 미쳐생각지 못한 것들까지,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인것 같습니다.
따로 주례를 모시지않고, 양가 아버님들의 덕담을 청해 듣기로 하고보니, 군 생활 2년을 제하고, 30년을 한집에서 함께하시며 저의 성장을 지켜보신 아버지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깊이 패인 주름살 많큼
긴 세월, 많은 일들을 모두 알수는 없지만 굳은살 가득한 아버지의 손에 들린 주례사를 보면서 울지않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거울앞에 선 아내역시 그러하겠지요
오늘은 그래도 행복한 날입니다.
촉촉히 내리는 비와함께 감수성 풍부해 지는
많은 생각, 많은 의미를 품은 시작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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