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다고 믿어요. 많이 행복했으면 다시 그 만큼 힘들어질 때도 있고 다시 또 행복해질 때도 있는 것처럼요. (세상 모든 일들이 수1에서 배웠던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은 아니지만 얼마 전부터 그렇게 생각해왔고, '세상이 공평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저만의 잠정적인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좋은 일이 있으면 그 만큼 나쁜 일도 있다는거죠.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있었는데 어느 날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니.. 하여튼 선택은 둘 이상의 것들 중 고르는 거잖아요? 그 선택에 따라서 긍정적인 결과가 온다면 '긍정적 선택'이 될테고 부정적인 결과가 뒤따른다면 '부정적 선택'이 되겠죠.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온바에 의하면 '선택'이란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똑같은 것'들 중 무엇은 선택하는 것이 되어버려요.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와 -가 합쳐져서 0이 되어버리니까. '긍정적 선택'을 해서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더라도 결국엔 다 같다는거죠.
그러면 제가 지금까지 해왔고, 지금도 하고있고, 앞으로도 할 선택들이 모두 똑같은 것이 되어버려요. 어떡하죠?
분명히 모순이지 않아요? 모든 선택이 다 같다니.. 그렇다면 제가 위에서 내린 가정(세상의 모든 일이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서, 표준정규분포 그래프가 0을 기준으로 좌우대칭 모양으로 곡선을 그리며 감소해가듯이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다고 믿는다.)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겪었던 짧은 시간동안 그 증거를 너무 많이 찾아왔거든요.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생각 해보신분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의견이 궁금합니다. 맹목적으로 따를 생각은 전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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