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덥고 배도 불러서 산책하러 나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이런 망원경을 가지고 나오셨더라구요...
-아재들의 사진들에 비해 너무 비루해 되려 신기한 사진... 이라고 우겨봄-
주위에 몇명 서 있길래 저도 슬그머니 가서 섰더니, 아마추어 천문학자라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천체 구경 시켜주고 계셨어요 ㅋ
처음에 금성 보고, 그 다음엔 목성하고 목성의 위성들... 렌즈 바꾸니 목성의 띠도 보이더라구요,
주위 사람들하고 우왕 이러고 있는데 달 보여주심 ㅋ 달 분화구 까지 잘 보임.
딴 동네서 보시다가 최근 저희 동네로 옮기셨는데 사람들이 말 잘 안건다고 속상해 하셨어요 ㅋ
오늘 12인치 (사진에 보이는건 8인치) 짜리 망원경 주문했다면서 한 3주 뒤에 그거 가지고 나올꺼니까 다시 와 달라고 부탁도 하시고..
망원경 통해서 찍은 사진도 구경 시켜주시고...
워낙 활발하고 사람 많은 동네라 불빛이나 조명 때문에 천체관측 같은건 못할줄 알았더니 의외로 잘 보이더군요.
참고로 얼마나 밝냐면, 망원경 세워둔 장소 바로 옆이 이래여...
원래 같이 노는 친구가 있는데 여자 만난다고 사라진 그 넘이 쬐끔 고마운 저녁입니다.
외국도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