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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6개월 남자아이 이런 저런 잡담
게시물ID : baby_3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nkichi
추천 : 11
조회수 : 120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9/15 06:52:32
만 26개월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오늘 제가 샤워하고 있으니까 아들이 거실과 욕실을 왕래하며 욕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저를 구경하더군요. 
(화장실에서 엄마 일 보는 것, 엄마 샤워 하는 것 구경이 취미인 ㅂㅌ유아 ㅎㅎ) 
시간이 흘러, 제가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물기를 털고 있었거든요. 
그때 또 욕실문을 열더군요. 또 구경왔나 싶었는데 이번엔 손에 수건을 쥐고 있는거에요. 
그러더니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제게 수건을 건내주더군요. 완전 깜놀...  씹덕사 당할뻔 했음. 

말이 많이 늦어서 엄마, 아빠랑 단어 몇개 정도 밖에 못하는 녀석인데 가끔 이런 행동 보여주면 심쿵하네요.
요즘 고집도 많이 피우고 듣고 툭하면 길바닥에 드러눕고 그래서 정말 육아가 힘들때도 많지만 
가끔 이런 치명적인 어필을 하니 이쁘다 이쁘다 하고 키우게 되네요.





여기서부터는 요즘 우리 아들 26개월 기록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것을 의식해야만 열심히 글을 쓰게 되더군요. 
그래서 염치 없지만 오유 게시판을 빌려 글을 씁니다. 일본 거주중이라 일본 캐릭터나 일본 물건 이름이 나와요)  

키는 88cm 몸무게 13.4kg
아직 점프는 못하지만, 꽤 빠른 속도로 잘 뛰어다님.
유모차 밀기, 수트 케이스 밀기 등등 바퀴 달린 물건을 밀고 끌고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함.
혼자 계단도 잘 올라가고 내려감.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아주 좋아함. 
자동차, 버스, 기차, 비행기, 헬리콥터를 사랑함. 완전 흥분. 
자동차는 "부-부-" 버스는 "바시", 기차는 "슈슈포포", 비행기는 "히코우키", 헬리콥터는 "헤이콥타" 라고 부름.

말은 잘 못해도 앙팡만 캐릭터, 동물 이름 대부분 알고 있음.
그림 보며 도킨짱 어디있어? 코끼리 어디야? 하고 물으면 다 찾아냄.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책도 제목만 이야기하면 다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함.
동화책에 좋아하는 구절은 외우고 있어서 자기가 할줄 아는 말이 나오는 곳은 읽어주기 전에 자기가 먼저 큰 목소리로 말함. 

음악을 사랑하는 녀석.
말은 잘 못해도 박자 음정은 정확. 어눌한 발음으로 몇몇 노래를 부릅니다.
튤립, 이누노 오마와리상, 슈베르트의 자장가, let it go, 생일 축하 노래 등등 특히 좋아함.

아직 모유 수유중. 엄청나게 쮸쮸를 사랑하기 때문에 감히 젖을 뗄 엄두를 못내고 있음.
평일 낮엔 직장에 나가므로 밤과 휴일만 수유. 엄마 얼굴을 보면 "빠이빠이"라고 외치며 젖을 찾아댐.
그래서인지 별로 밥을 많이 안 먹음. 밤에 잘때도 2-3번은 깨서 꼭 젖을 빨고 자고. 
본인이 거부할때까지 먹일 예정. 
쌀밥이랑 야채는 질색을 함.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생선구이. 흑식초맛 모즈쿠, 야쿠르트.
빵, 우동도 좋아하는 편. 간이 센걸 좋아함 ㅠ_ㅠ 그닥 많은 양을 먹지는 않음. 

미끄럼틀, 그네, 모래놀이, 자전거타기를 아주 좋아함.
물놀이는 좋아하지만, 샴푸는 질색을 함. 머리카락 자르는 것도 기겁을 함. 
요즘 코딱지 파기 기술을 습득해 툭하면 손가락이 콧구멍 속에;;; 
양치질도 아주 싫어함. 애 아빠랑 내가 둘이 애를 붙잡고 겨우 양치질을 함. 
양치질 노래 동영상도 보여주고, 동화책도 보여주고 하면서 하는데 그닥 효과는 없음.

스마트폰을 사랑함. (애한테 스마트폰 나쁘다고는 하지만, 내가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음.)
그래서 인지 액정 화면에 버튼 비슷하게 생긴 것만보면 손으로 누르고 슬라이드 해보고 함.
완전 초현대판 인간. 컴퓨터 자판 누르고 마우스 움직이는 것도 완전히 좋아함. 

그림 속의 음식을 먹는 시늉을 함. 엄마랑 아빠도 먹여줌. 
동화책 보면서 "엄마한테 사과 먹여줘" 하면 그림속의 사과를 잡아다 엄마 입 속에 넣어줌. 졸귀 ㅎㅎ 

엄마가 아빠랑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있지 못함.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떼어놓고 자기가 엄마랑 포옹해야함. 질투 대마왕. 이것도 졸귀 ㅎㅎ 
엄마 뽀뽀. 라고 하면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입뽀뽀해줌.
 
아직 배변훈련은 시작하지 않고 있음. 본인도 그닥 관심 없는 듯.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36개월정도 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고...)
다만 엄마 아빠가 화장실 갈때마다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서는 자세히 관찰함. 그리고 본인이 꼭 물을 내려야함. 
(건식 화장실이라 아기가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기 좋아요)

강아지, 고양이, 말, 염소, 토끼 등등 동물을 아주 좋아함. 
다만 우리 아들이 다가가면 동물들이 겁에 질려 먼저 도망감. 

어른 되어서 하루종일 집에서 게임만 해도 좋으니 본인이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고... 그냥 건강하게만... 커줬으면 좋겠네요.
직업상 워낙 힘든 상황에 쳐한 분들을 많이 만나니 건강히 별탈 없이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다는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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