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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오늘 여자사람친구랑 밥을 먹었습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879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썰었엄맙소사
추천 : 3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9/24 19:49:18

BGM 정보 : http://heartbrea.kr/index.php?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93%B8%EC%93%B8&document_srl=1158029&mid=bgmstorage 우린 서로 같은 팀이었고 아직 팀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서로 나이도 같고 같은 학번이기도 하고... 서로 좋은 감정이 있는거 같아서 같이 저녁 먹을래 하고 물어봤었습니다. 금방 답장이 왔어요 '그래~' '그럼 **에서 6시 반에 보자ㅋㅋㅋㅋ' 요즘 너무 컴퓨터에 빠져 살아서 그런지 나간다는거부터가 즐겁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검정색 와이셔츠도 입고 나름 깔맞춤을 해본다고 ㅋㅋㅋ 블랙진도 입었어요. 사실 그렇게 비사교적인건 아니었지만 요즘 여러가지 일도 있었고... 만약 오늘 밖에 나가지 않았다면 정말 미쳐버릴거 같았기 때문에 그 장소로 나간것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제가 딱 정시에 도착을 했는데 먼저 와있더라고요 괜히 미안해져서 머쓱하게 '들어갈까?'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사람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제가 착각한거일수도 있을 것이지만... 내 직감은 그 행동이 '설마 우리 둘이서만??' 이라고 표현하는 거 같았습니다.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고요 '저기... 우리 둘이서만 보자는 거였어?' '어... 밥 안먹었을거 같아서... 혼자먹긴 싫어서 불렀어' (데헷~<-은 안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시작된 폭풍어색함. 우린 말없이 돈까스를 썰었고 나는 조용히 전에 봤던 영화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예상하시는대로 그 여자사람은 스마트폰을 계속 만지더라고요. 내가 먼저 다 먹고 '물마실래?'라고 물어보려 할때, '그 여자사람은 저기 나 룸메가 불러서 먼저 가볼께 미안~' 그러면서 자기몫을 계산하고 나가더라고요... 잡을 용기도 안났고 더 어색해질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보냈습니다. 사실 여기서 끝났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난 마저 돈까스를 먹고 나왔습니다. 대학 골목이 흔히 그렇듯 여기저기서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하긴 지금쯤 적당히 시작할 분위기일테니까말이에요. 난 왜 그때 땅만 보고 걷지 않았을까요? 난 왜 1분만이라도 먼저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까요? 난 왜 계산할때 현금을 내려다 다시 카드로 바꾸어서 몇 분을 지체했을까요? 내가 후회할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 애가 친구들이랑 내 뒷담을 까는걸 안들었을텐데요. ...별로 심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너무 들이댄거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에요. 동정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해주면 좋긴해요) 그냥 여러분 오유하면 안생겨요 는 사실같다는 이야길 하고 싶어서 하는거에요. 그 애랑 눈이 마주쳤고 난 손을 흔들어주고 '룸메인가봐?' 했습니다. 양심이 있는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나도 바쁜척 핸폰을 갑자기 받고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인다음에 빨리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내 일생에 최고의 실수 Best3 중 오늘 2개를 해치워버린거 같아요. 암튼 지금 좀 우울해서 글을 쓰네요 여러분 화이팅! 안생기면 인터넷선을 뽑아버리세요 나도 노력할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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