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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스쿠틀루, 오늘은 제발 솔직하게 말해 주렴
게시물ID : pony_87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쿳남편
추천 : 0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2/17 17: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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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릴리는 양쪽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치어릴리가 앉은 작은 상담실 책상 맞은편에는 담임 선생님의 지친 시선을 피해 눈을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스쿠틀루가 있었다.
 

"뭘요? 전 아무 것도 안 했어요!" 치어릴리가 작은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니?" 어린 페가수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치어릴리는 옆에 놓인 통에서 생강 과자 하나를 꺼내 스쿠틀루에게 주었다.

"과자 하나 먹으려무나."

"그래도 돼요?"

"그럼. 그리고 이번만큼은 정말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란단다. 너랑 스위티벨, 애플블룸이 큐티마크를 찾는답시고 학교 정원을 온통 다 뒤집었을 때도 솔직하게 말해 줬잖니. 선생님은 그 솔직한 스쿠틀루가 보고 싶어. 알겠지?"

스쿠틀루는 입 안 가득한 생강 과자를 삼키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그러다, 삼키고는,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어요!" 치어릴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기 시작했다.

"사실 선생님은 오늘 아침 스쿠틀루가 학교 화장실에서 토하고 있는 걸 봤단다." 스쿠틀루는 딸꾹질을 시작했다ㅡ생강 과자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그건 대쉬 언니가 아침으로 맛없는 요리를 줘서 그랬어요. 억지로 삼키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스쿠틀루는-여전히 딸꾹거리면서-방금 지어낸 것이 분명해 보이는 거짓말을 믿어달라는 듯 순진한 미소를 지어 보였으나, 호락호락 넘어갈 치어릴리가 아니었다.

"점심 도시락을 먹고도 토를 하던데, 시장 구석에서 몰래 뽀뽀를 해줄 만큼 스쿠틀루를 끔찍이 아끼는 대쉬 언니가 두 번이나 스쿠틀루가 싫어하는 음식을 줄까?" 불쌍한 스쿠틀루의 딸꾹질은 멎을 기미가 없었다. 사실 더 빨라지기까지 했다!

"보, 보셨...."
"그래, 저번 주말에 우연찮게도 봐 버렸지 뭐니. 이제 그만 숨기렴. 게다가 그 배, 이제 거의 숨길 수도 없게 됐잖니?"
치어릴리는 스쿠틀루의 배를 가리켰다. 과연 스쿠틀루의 배는 여느 어린아이들 특유의 통통한 배가 아니라 언뜻 보면 비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둥그스름하게 부풀어 있었다.
"오늘 점심시간, 학교 뒷뜰. 스위티벨과 애플블룸이 네 배에다가 귀를 대고서 움직인다고 소리치는 것까지 다 들었어.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밝혀질텐데, 지금 선생님께 말하고 편하게 지내는 게 좋지 않겠니?"

잠시 정적이 흘렀다. 치어릴리가 책상 위에 올려둔 양 앞발굽을 톡 톡 톡 두드리는 동안 침묵을 지키던 스쿠틀루는 체념한 듯 겁먹은 목소리로 떠듬떠듬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 처음에는 그냥 뽀뽀로 시작했어요. 밤마다 자고 있으면 언니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뽀뽀를 계속 해 주고요, 오래 해줄 때도 있었고요...그러다가 언니가 재미있는 놀이라면서 발굽을 저한테 문질렀어요. 이상한 일인 건 알았지만 언니가 너무 좋아해서...
그, 그리고요. 며칠 있으니까 언니가 입으로도 아래에 쪽쪽 뽀뽀해주고...그렇게 있다가 갑자기 트와일라잇 언니한테 다녀온 대쉬 언니 다리 사이에 이상한 게 생겨서요...처음에는 피도 나고 너무 너무 아파서 앙앙 울고 싫다고도 말했는데 언니가 멈추지 않았어요. 그래서 싫었는데 언니가 좋아해서...이제 언니는 밤마다 저랑 같이 안 자면 잠을 못 자요. 저 혼나는 거 아니죠? 제발요..."

치어릴리는 눈 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작은 제자에게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알겠다. 이제 가서 마저 놀려무나."  "정말요?"   "그럼."   "저 혼나는 거 아니에요?"   "그럼. 걱정 말고 나가거라."

창가 너머로 지금 당분간의 고민은 잊고 신나게 디뚱디뚱 뛰어노는 스쿠틀루를 보면서, 치어릴리는 레인보우 대쉬를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 짤을 보니까 이게 떠오르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엄마 스쿠틀루도 보니까 이게 딱 떠올라 올려봅니다.
 
이정도 수위는 상관없죠?
 
혹시
 
너의 사랑이 내 몸속으로 타고 흘러 들어오고 있어 정도는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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