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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저더러 구질구질하대요.
게시물ID : gomin_879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3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4 20:09:55
안녕하세요. 오유눈팅만 하다가 참.. 첫글이 고민게라니.. 씁쓸하네요.

저는 지금 26살이고 지난 6월부터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서 구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무회계사무소쪽으로 나가려고 준비중이구요.
전산세무2급, 회계1급을 땄고 이력서도 넣고 있어요..지금은 전산세무1급이랑 재경관리사도 준비중이고요.

취업성공패키지상 200만원 한도 내로 학원비 지원되고 훈련지원금이 나오지만(28만원) 빠듯해서 엄마카드를 빌려쓰고 있어요.
집이 힘든건 아는데, 그래서 저도 빨리 취업하려고 여기저기 넣고 있는데 잘 안되거든요.
취업성공패키지는 아르바이트하면, 취업성공패키지를 잘리게 되서 못하고 있고요..이거 몇번씩이나 설명드렸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학원가려고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너 어쩔려고 그래? 너 생각있게 사는거야?"
"너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계속 살거야?"
"너가 힘든건 아는데 집이 너무 힘들어. 이번달 카드값 어쩔건데(20만원정도 나왔어요)"
" 일하면서 하면 안되?"
"넌 또 이렇게 1년을 허비하는구나."
"남들 다 간 해외여행도 안가보고 너가 해본게 뭐야?"
"너같이 살찐애 누가 취직시켜줄거같아?"

아무말 안하고 조용히 집 나와 학원을 갔네요.

나이 먹고 취직도 못해서 집에서 얹혀사는데, 엄마한테 대드는것도 아니고,
아빠-엄마 맞벌이하는데 아빠벌이가 요새 시원치 않아서 엄마가 재정적 부담도 받는거 있으시고
엄마친구들 자식들은 다 제또래인데 자리잡고 결혼하고, 엄마는 그게 속상한가봐요. 다아는데, 진짜 좀 힘드네요.
걱정되서 하는말인거 다 아는데요. 저 말들이 참 아파요
엄마 차가운 눈이 정말 힘드네요.

사실 저 말에 따박따박 반박도 하고 싶어요.
전 어려서부터 제가 원하는건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백화점 구경가서 사고싶은 옷이 있어도 "이건 비싸잖아"라는 말듣고 자랐고, 대학가기전에 논술학원다니고 싶어서 말했더니 혼자좀 해보래요. 어렵다고. 그래서 혼자 해서 갔어요.
 동생 대학준비할 땐 논술이니, 수학과외니 다 받고 다녔고요. (사실 제가 논술가르치고 싶었는데 니 실력으로 되겠냐고 그러더라구요. )
전문직종(회계사/세무사)공부 준비하고 싶었어요.
역시나 해줄 것 없는 집안, 엄마는 왜그렇게 자꾸 힘들게 하냐고 그래요.
그래서 이년정도 지낼 학원비랑 생활비 모으려고 혼자서 아르바이트하고.
학교다니는 내내 손 한번안벌리고 알바하고, 학자금대출 받아 학교다니고,
그러다 정말 집이 안되서 모은돈 집주고 학원다니는건데

알바하면 알바만 한다고 뭐라고 그러고(공부도 물론 했어요.)
알바안하면 나이만 처먹고 논다고 그러고..

구질구질한 사람,생각없는사람, 엄마스트레스의근원, 집안에 분란만 일으키는존재.. 하하 이런 수식어 빨리 떼고 싶어요.
생각없는 사람 취급받는것도 참 힘드네요. 제가 돈 벌면 좀 조용해 질까요??
빨리 취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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