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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내 짝 국사시간에 울었다....
게시물ID : humorbest_87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가던
추천 : 113/25
조회수 : 437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3/23 04:4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3/22 11:05:00
일본인 친구를 둔 한국인으로써..  
   번호:12658 | 추천:28 | 조회:93094 | 2005-03-21     
저희 학교에는 
일본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반에 제 짝궁이지요.. 
요즘 저희가 조선시대 역사를 배우는데 
저희 국사선생님께서는 완벽한 반일파이십니다. 
듣는 저희들이 민망할 정도로 
일본욕을 해대곤 하시죠.. 

같은 한국인으로써는 무진장 공감하고 
이해가 갑니다만은.. 
제짝궁 요코는 어떻게 생각할지 참.. 
난감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시네마현의 독도의날 제정으로 
한반도가 들썩들썩하던 날.. 
요코는 뉴스를 보지 못했는지 
무슨 일로 이렇게 시끄러우냐고 저에게 물어왔고.. 
저는 이러저러해서 일본이 욕먹고 있다 라며 
저도 또한 엄청 열받아 있던터라 
좀 감정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날.. 국사가 들었던 것입니다.. 
국사선생님은 얼굴이 새빨개지시도록 
세계지도까지 꺼내가며 
독도는 우리땅 인것을 명백히 하셨고 
역시나 일본욕을 빼뜨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때.. 
요코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국사선생님과 저희는 
요코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웅성대기만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요코는 일본인이라며 친구들 뿐 아니라 
1,2학년 후배들에게까지 무시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못됐다는 것, 우리가 일본을 미워하는게 
이상하고 나쁜것이라는 생각때문이 아닙니다. 

저희와 뛰어놀고 웃고, 떠들던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이 아니라 
저희와 조금 다를뿐인 친구 요코가 
불쌍해서 입니다.. 

시네마현의 소수의 사람들과 
일본내의 극우파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한국에 머무는 일본인들이 
무시 당하고 가슴아파 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by. 요코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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