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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night crow -4
게시물ID : pony_74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래드맥
추천 : 1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5 21:38:35
잠시 후 바이닐은 그들이 말한 곳에 도착한다.
양쪽으로 넓은 골목을 덩치 큰 두 포니가 지키고 있으며, 그 주변을 지나가는 모든 포니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바이닐은 그 덩치들에게 다가갔다.
뭐야 넌. 다치기 싫으면 꺼져.”
바이닐이 다가가자 덩치들은 길을 막으며 위협했다. 바이닐은 그 카드를 꺼내 이들에게 보여줬다.
덩치 큰 형씨. 이게 뭔지 알아? 다른 녀석들한테 물어보니 이쪽으로 가라고 해서 말이야.”
“... 이거 실례했군. 어서 들어가라.”
덩치들은 그 카드를 보고는 길을 열어줬다. 방금까지 험상 굳게 위협하던 이들의 말투도 조금 누그러졌다. 바이닐은 조금 당황하며 그들에게 말을 잇는다.
, 그래, 고마워 형씨들. , 그런데 한 가지만 더 물어보자.”
뭐지?”
이 카드가 뭔데 나를 들여보내는 거지?”
바이닐은 궁금해졌다. 이 카드를 보니 다들 겁을 먹고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죽일 것 같던 이들이 순순히 길을 비켜줬다. 평소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바이닐은 그들에게 물었다.
이 카드는 우리 조직의 간부들이 중요한 손님들을 초대할 때, 또는 우리 조직이 아닌 녀석들이 이 아지트에 들어갈 때 그 녀석들에게 나눠주는 카드다. 지니고 있는 동안은 우리 조직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어있지. 누가 널 초대했는지 알고 싶나?”
당연하지. 이런 냄새 나는 곳에 나를 부른 게 누구지?”
카드를 이리 줘 봐.”
바이닐은 문지기에게 카드를 건넸다.
그리고 문지기는 성냥에 불을 붙여 카드 뒷면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숨겨져 있던 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타비?”
카드 뒷면에 그을음이 일자 높은음자리표 그림이 나타났다. 바이닐은 이 그림이 옥타비아를 뜻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바이닐은 혼란에 빠졌다.
납치된 줄만 알았던 옥타비아가 자신을 초대했으며, 이 조직의 간부라는 것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진실을 알기 위해선 아지트 내부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바이닐은 서둘러 건물로 들어선다.
 
아지트 내부
건물 안은 조직 말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통로를 채우고 있었으며, 바이닐이 그곳을 지나가려 하자 손님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들은 조용히 자리를 비켜준다.
바이닐은 옥타비아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 짧은 통로가 길게만 느껴졌다.
옥타비아는 반드시 내가 구할 것이다. 소중한 친구를 잃은 수는 없다고 생각한 바이닐은 아지트 깊은 곳의 문을 열었다.
타비! 거기 있어?”
왔구나, 바이닐.”
어둠 속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는 한 포니. 긴 머리에 검은 정장을 입은 암컷 포니의 실루엣이었다. 창문 틈 사이로 비치는 희미한 불빛에 다다르니 옥타비아가 나타났다.
타비? 타비 맞지? 너 괜찮은 거야?”
놀라게 해서 미안해. 널 다치게 할 수는 없었어.”
... 뭐야. 타비. 그 모습은.”
바이닐에게 비춰진 옥타비아의 모습은 납치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납치를 주도한 조직의 두목과도 같은 모습. 바이닐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 했다.
여긴 어디야? 이 카드는 또 뭐고. 너한테 물어볼 것이 산더미 같단 말이야.”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네가 날 걱정하게 하지 않으려면 이런 방법밖에는 없었어.”
내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았는데. 이만 돌아갔으면 좋겠어. 널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하라고!”
얘들아, 바이닐을 집까지 데려다 줘.”
.”
옥타비아의 명령을 들은 부하들은 바이닐을 이끌고 밖으로 나섰다.
이거 놔! 놓으라고 이 멍청이들아!”
바이닐부디 날 용서해 줘.”
멀어져가는 바이닐을 보며 옥타비아는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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