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능요원으로 작은 정수기 공장에 취직한지 한달.
나에게도 훈련소 입소영장이 나왔다.
당시 공장은 일이 많아 무쟈게 바빴다.
그래서 현장 이사님은 내 훈련소 입소를 미룬다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말을 믿었는데...
입소 3일 전.
"ㅇㅇ! 목요일에 훈련소 가는거 알고 있지?"
"이사님, 미룬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가."
그렇게 난 3월 27일에 훈련소 입소를 했다.
입소 당일.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였다.
논산은 따뜻했고 짜장면은 맛이 없었다.
아버지의 배웅을 받으며 난 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소에서 가장 처음 한 일은 신분증을 보여주고 신검표를 받는 일이였다.
난 내 주민등록증을 지긋이 보았다.
930327...
한숨만 나왔다.
다음화 예고
"ㅇㅇㅇ 너 뭐하는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