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에 피시방가던길
쓰레기장 앞에 떼꾸장물 가득한 고양이가
세상에 저런 슬픈표정을 지을 수 있나 싶을정도로
울적한 표정을 짓고
내가 지나가는데 비키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사람지나가면 도망가는게 길냥인데
얼마나 힘들면 그러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소시지라도 하나 건네고 올껄
편의점 멀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친게 아직도 맘에 걸리는데
학교가는길이고 돌아오는길이고
다시 마주친 적이 없어서
마음이 더 먹먹하다.
다음 생에는 부자집사 아래서 아주 사랑받는 고양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