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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게시물ID : readers_15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영애
추천 : 0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6 0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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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지음 / 김상수 역 / 신세계북스 / 2006.01.20 / 정가 8,500원(상), 8500원(하)

 
일본 근대문학의 거두 나쓰메 소세키의 등단작으로써 작품의 제목만으로는 예상하기 힘든
염세주의, 관조적 사상으로 점철된 유려한 문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작중 화자로 등장하는 '고양이'는 등장하는 인물의 군상에 대한 신랄한 평가와 내면의 갈등을 서술하는데 있어
감탄을 자아낼만큼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또한 화려한 수식을 동원한 묘사와 익살스러운 표현 또한
독자로 하여금 책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등장 인물들의 대화나 사고하는 부분에 있어 일본식 언어유희, 생소한 지명과
무의미한 문장의 나열(특히 메이테이 선생의 대사)로 인해 일부 독자층은 글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마치 작가의 모습을 투영한 듯한 신경쇠약의 중학교 영어선생 구샤미,
작중 구샤미 선생은 위궤양을 앓고 있는데, 소세키는 지병인 위궤양으로 영면하게 됩니다.
허풍선이 미학자 메이테이 선생,
물리학도 간게츠, 산업사회의 일원 스즈키 도주로와 산페이 등
당대 식자층과 개화기 일본의 모습을 냉소적 시각으로 그려낸 작가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인은 무엇때문에 서재에서 거울을 휘두르고 있을까?
(중략)
좋게 생각해 선문답처럼 해석해보면 주인은 인간의 본래 심성을 깨닫는 한가지 방법으로
이렇게 거울을 상대로 여러가지 동작을 연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릇 인간 연구라는 것은 자기를 연구하는 것이다.
천지산천이나 일월성신도 모두 자기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그 누구도 달리 연구할 사항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만일 인간이 자기 밖으로 뛰어나갈 수 있다면 뛰어나가는 순간 자기는 없어지고 만다.
 
그러나 자기 연구는 자신 이외에 아무도 해주는 자가 없다.
아무리 해주고 싶어도, 해달라고 해도 해줄 수 없다.
 
남의 도움으로 나를 알 수 있다면 쇠고기를 남에게 먹이고
질긴지 부드러운지를 내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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