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물끄러미 선 채 해가 저물고, 웅크리고 앉아 밤이 깊어도
결국 너는 나타나지 않잖아. 거짓말 음 거짓말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중략)
가수 이적의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의 가사입니다. 4월16일 이후 이 노래가 자꾸 귓가를 맴돕니다.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언론매체가 거짓말을 하고,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도 거짓말을 하고, 최후의 보루인 사법기관까지도 거짓말에 동조하는 나라. 거짓말공화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은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나의 조국입니다.
세월호 침몰 직후엔 전원 구조됐다고 했고, 나중에는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조대원 726명,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가 집중 투입되어 구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와 안행부, 국정원은 모두 TV뉴스를 보고 사고를 알았다고 했죠. 대통령은 여론이 악화되자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중략) 민관유착으로 또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부패를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서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울었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모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함한 4.16 세월호 특별법을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민생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운운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언제라도 만나러 오라'고 했던 대통령은 대화는커녕 경찰력을 동원해서 유가족들의 청와대 진입 조차 막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는 아무 것도 밝히지 못한 채 끝나 버렸고, 유가족들은 이제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해도, 자식을 잃고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으로 길거리에서 뜨거운 여름을 다 보내도 정부와 대통령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이제 그들이 기댈 곳은 오직 국민뿐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연민의 거짓눈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수치심의 눈물’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수치심 수치심 수치심…
유엔총회 등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의 결집된 힘과 목소리를 전합시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샌프란스시코, 베이지역 박근혜 UN 방문 규탄 시위>
l 언제: 9월 21일 (일) 오후 1시
l 어디서: SF City Hall - UN Plaza
l 일정:
- 오후 1시 Van Ness 길쪽 시청앞 정문에서 모임
(주소: 1 Dr. Carlton B Goodlet Pl. SF, CA 94102)
- 오후 1시 30분 UN Plaza 앞까지 행진
- 오후 2시 - 3시 UN Plaza 에서 집회 (UN Plaza SF, CA 94102)
이번 집회에는 UC 버클리 대학생 및 타대학의 학생들도 참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무한 펌질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