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나이지리아 네티즌들이 나이지리아 사회를 충격 속에 몰아넣은 집단 강간<뉴시스 9월22일 보도> 동영상 속의 범인 5명 가운데 2명을 체포하게 만들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제발 그냥 죽여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는 여성 한 명을 5명의 범인이 무참히 짓밟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나이지리아은 그 무자비한 장면과 그럼에도 경찰이 사건의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다며 수사에 적극 나서지 않는데 대해 충격과 분노에 빠졌었다.

하지만 경찰이 적극 나서지 않은 것과 달리 네티즌들은 발빠르게 범인들의 신상 파악에 나섰다. 볼라지 압둘라 나이지리아 청년부 장관이 이 사건에 대한 적극 수사를 경찰에 지시한 지 사흘 만에 네티즌들은 5명의 범인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확인, 이들의 이름과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했고 경찰은 이에 힘입어 범인 두 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

바라 하산 아비야주 경찰국장은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에 이들의 이름과 사진이 게시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도 밝혀지지도 않고 언제 어디에서 범행이 일어났는지조차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범인들에 대해 수사하는 것이 몹시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고 흥분한 네티즌들은 강간범들을 잡아 처벌해야 한다며 강간범들에 대한 현상수배금까지 내거는 등 범인 체포를 위한 활동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5명의 범인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을 확인, 이들을 체포하게 만든 것이다.

네티즌들은 또 피해 여성의 신원과 소재도 알아냈다. 피해여성은 현재 여성단체로부터 보호와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