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편집자주] '조롱하는 인간'들의 시대다. 금기를 향해 도전한다는 '조롱'의 긍정적 에너지는 이미 한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방향성을 잃은 '말의 폭력'은 사회적 약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사회갈등을 증폭시켜 사회적 비효율의 또 다른 원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머니투데이는 4회에 걸쳐 조롱하는 인간 '호모 조롱투스'의 기원과 발전상을 돌이켜보고 이들이 가져온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 살펴본다. [['호모 조롱투스'의 시대①]'금기 도전' 넘어 '패륜'에 이르기까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과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이 13일 오후 광화문 단식농성장 인근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는 '폭식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그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지난 6일 낮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는 유가족들 앞에서 보란 듯 '폭식 투쟁'을 벌였다. 피자 100판과 맥주, 치킨, 육개장을 먹어치웠다. 일부 참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13일엔 '2차 광화문 대첩'이 이어졌다. 이들은 "유가족들이 초코바를 먹으면서 단식을 진행했다", "'자유시간' 먹고 자유 되찾자"며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고 유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틀고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