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는 주차공간 하나 하나마다 집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방문객 주차공간이 세 개 있구요.
아파트 주변에 까페랑 술집, 헬스장이 있다 보니 가끔 맘대로 아파트에 대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방금! 집에 와보니 하고 많은 빈 자리 중에 하필 제 자리를 나이많은 골프 한대가 차지하고 있네요.
내가 방문객 주차구역에 대고 봐줄까.. 하다가 시험삼아 견인 불러봅니다. 경찰? 시청? 그냥 구글링해서 나오는데 아무데나 불릅니다.
"내 자린데 누가 대놓고 갔음. 짜증남."
"ㅇㅋ 곧 감. 차종 뭐임? ㅇㅋ 잠깐만 기다리셈."
10분 기다리니 옵니다. 어느 차량인지만 확인하고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우리나라는 어디는 견인할 수 있고 어디는 못해준다 그래서 번거로운 일 가끔 있죠?
그냥 사인 한장 해주니 끌고가네요.
앞으로 저도 암데나 주차하면 안되겠구나 하면서도.. 편하고 신속하고 좋네요.
혹시 나중에 차주가 차 끌려갔다고 제 차에 화풀이할까봐 일단 차는 방문객 구역에 두고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