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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죠?ㅠㅠㅠㅠㅠ
게시물ID : gomin_879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mZ
추천 : 1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0/25 02:42:13
음... 일단 시작은 작년 이맘때쯤 부터에요
 
전남친이랑 깨지고 나서 한창 싱숭생숭할 시기에 걔가 먼저 연락이 왔었어요.
그냥 일상적인 카톡하고 가끔 전화오면 받고..
딱히 얘기가 끊기지도 않고 통화할때 삼십분은 기본으로 통화하고..
솔직히 진짜 설렜었어요.
한창 외로울 타이밍에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ㅎㅎㅎ
그렇게 연락하다 걔가 타지에 있어서 과자도 택배로 보내주고
겨울다가오니 춥지말라고 워머도 보내주고 그랬네요..
 
그러다 어느날 평소처럼 전화걸었는데 애가 되게 무심하게
어어. 그래? 그렇구나. 응. 뭐 이런식으로 대화 툭툭끊는듯 대답을 하길래
아 얘뭐지? 그러고 나도 기분나빠서 그냥 연락먼저 안하고 그랬는데
또 어떻게 하다보니 다시 연락을 하게 됐는데
아니 이런? 군대를 간다네요?
군대가기전에는 집에 와 있으니까
그때는 또 자주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얘가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알게됐어요
이 새끼가 진짜...ㅋㅋ....ㅋ.........
 
여자친구는 나한테 먼저 연락오기 전부터 있었었고
나한테 왜 연락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나한테 그렇게 전화하고 카톡하고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 이라고 해야하나?
나 혼자 얘에 대한 마음을 키운건가 싶고 갖고 논건가 싶고
어쩌다 나온 대화에서 자긴 연락안하고 싶은 사람한테는
일부러 대화 끊기게 대답한다고 그래서
혼자 또 아 얘가 나랑 연락하기 싫어서 나한테 그랬었구나...하고 상처받고
 
근데 여친 있는거 알고도 그냥 만났었어요.
이때부터 뭔가 어긋난거겠죠. 
둘이 있을때는 뭐 둘도 없는사람처럼 대해주고
스스럼없이 손잡아주고 팔짱껴주고...
이게 바로 어장에 갇힌 물고기........하.....
나참 내가 얼마나 쉬워보였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그러고 걔는 군대를 갔어요
군대 가서도 잊을만하면 편지가 오고 잊을만하면 전화가 오고 해서
휴가나오면 만나고 그랬는데
 
하... 아니에요... 내가 여기 뭘 이렇게 하소연을 하나 싶네요....
여튼 저는 아직도 어장안에 갇혀서 펄떡대고 있어요.
객관적입장으로 생각하면 내가 지금 이렇게 흔들리는걸 정리를 해야하는데....
그게 진짜 내맘대로 안되네요...
남 연애상담 해줄때는 헤어져라 말을 해라 참 쉽게도 얘기했는데
막상 내입장이 되니까 이게 진짜 쉽지가 않아요
내가 어장인것도 대충 알겠고 호구인것도 알겠는데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안되요ㅠㅠㅠㅠ
그냥 고백이라도 해버릴까요?
여친있는거 알지만 그냥 내마음은 이렇다고 고백이라도 하면 이 마음이 정리되지않을까요? 어떻게라도?
몰라 저 어떻게 해야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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