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혹진이라는 카페를 아세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부터 가입했던 카페였는데 오유와 성질이 비슷한 것 같아서요.
존댓말을 써야하고 욕설금지 등등 유저들 스스로 착한 커뮤니티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드는 분위기였습니다.
성비도 남자와 여자가 비슷했고요.(단, 엽혹진은 여자가 더 많았음.)
저는 그런 점이 맘에 들어서 활동을 오랫동안 했었고요.
그런데 재밌는 일은 제가 활동했던 몇년 동안 매년 꾸준하게 "우리 엽혹진 사람들 변했어요.ㅠㅠ"라는 글이 쏟아져나왔던 겁니다. 그러나 작년, 재작년 게시글과 비교해보면 글의 분위기나 성향 자체는 변한게 없었습니다.
개선된 규칙들이 적용되는 초창기 게시글들 댓글창에는 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있었는데요. 항상 그럴 때 마다 변했다, 까칠해졌다, 둥글게 둥글게 하자 등의 말들이 나왔습니다. 매년마다요.ㅋㅋㅋㅋ
유저들도 그런것을 느꼈는지 연도별 캡쳐화면도 올라왔었습니다.ㅋㅋㅋ
지금 오유를 보면 그런 느낌이에요. 변한 건 이성혐오에 대한 글들을 차단하고 수위가 쪼끔 높은 사진들이 올라온다 정도?(그것도 병아리 눈물만큼 높아진 사진들)
지난 몇년간 눈팅해 왔던 입장에서 보면 오유는 ㅇㅅ유저들의 활동이 사라진것을 제외하고는 막상 댓글의 태도나 게시글의 분위기는 변한게 없다고 느껴지거든요.
근데 자꾸 변했대요.ㅋㅋㅋ
딱히 어떻게 하자는 건 아니고 지금 상황을 보니 문득 엽혹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써 본 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