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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써보는 이민준비기 -6- (feat.호주)
게시물ID : economy_7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하아앙
추천 : 29
조회수 : 21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16 16:36:39
제가 쓴글을 다시 읽어보면 말재주도 없고
내용도 긴데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글은 호주생활에대해 조금이나마 어떤 느낌인지 드릴려고 했고
제가 호주에 2여년 살면서 그동안 영어도 잘 못배우고 고생만 디립다해서
행여나 저처럼 하면 안된다는 글입니다. ㅠㅠ 

말재주가 형편없어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양해해주세요.















해외 이민가서 적응을 못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 들지 않음?

내가 딱 그랬음

전글에 보면 호주는 4시면 일이 다 끝난다고 했잔슴?

첨에는 할게 없어서 맨날 동생들이랑 술만 마심

뭐 영어도 못하고 어디 클럽이나 싸돌아 다니는것도 못하니

그냥 집에서 하염없이 지냄, 호주현지인들과 교류 0

이러면 어떻게 되는지 암? 나는 이걸 뼈져리게 겪었음

영어를 나보다 못했던 동생들은 더 했음.


5층의 아파트를 임대해서 동생들 6명하고 같이 살았음

발코니에서 맨날 해가 질때까지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게 일이었음

한국 여자를 만날 수 도 있었으면 좀 덜 했겠지만

그때 정말 우울증과 향수병이 찾아오기 시작했음

어느정도냐면 난 항상 북쪽을 바라보며 앉았음...

그리고 북쪽 하느을 쳐다보며... 아~ 저기엔 내 사랑하는 가족들 엄니 아부지가 있겠구나 .ㅠㅠ 하며 술마심

( 참고로 난 엄니 아부지한테 뭐 남들보다 더 애정이 있지도 않은 독립적인 사람임 )

붉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술을 6개월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암?

진짜 미쳐버림. 우울증에 향수병에 별에 별게 다오고  히스테리까지 부리게됨


이게 사람마다 다른데 내가 아는 어떤 형은 호주에 기술자로 와서

맨날 방안에서 한국 드라마 다운받은거보다가....

당시에 춘향젼인가? 그걸 다운받아보더니

한 4일인가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것만보더니 어느날 다봤는지 발코니에서 담배를핌

나도 아무말 없이 담배를 피는데 그형이 갑자기 한마디함

"난 갈거다 "

그러더니 그다음날 짐싸서 공항에서 티켓사서 한국감


진짜로 나도 걍 따라 갈까 진지하게 고민해봄

하지만 나는 회사에서 영주권 딸수있게 해준다는 말 믿고 정말 병1신같이 소처럼 일했음 ㅠㅠ


지금 생각하면 이민가면 진짜 좋을거 같지 않음?

4시에 일끝나서 자기 시간 널널하고

나라에서 병원비 자녀 교육비에 집사면 5천만원인가? 지원까지 해줌 (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음 )

물론 가족이 있다면 훨씬 덜할지도 모름


하지만 가족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널널해지면 우울증같은게 밀려옴

그래서 호주를 심심한 천국이라고 부르는가봄

호주에 이민가는 보통 연령대가 30대일텐데... 거기있던 20대 동생들도

이 여유로움과 널널함을 견디지 못함

왜냐면 자기 인생을 그렇게 여유롭게 써본적이 없으니까.


전글에 호주인들은 어떻게 사는지 말했잔슴? 자기 인생을 가족과의 시간에 엄청 할애함

그리고 거기서 기쁨과 행복을 찾음.

근데 우리는 자라면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행복과 기쁨이 없었음

그런 사람이 갑자기 내 자식과 아내의 관계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기가 쉬울거 같음?

호주나 해외에 이민을 하시는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말은 마인드가 바뀌어야됨


난 한국에서 일이 많고 너무 힘고 살기 너무 힘들어서 해외 이민간다

이런분들 솔찍히 이민 성공하기 힘듬

난 한국에서 내 가족과 커넥션이 너무 적다. 난 내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고

일보다는 친구를 많이 많들고 사람들과 연결된 삶을 살고 싶다.

이런사람이면 거의 대부분 성공하는것 같음

물론 내가 말하는 성공이란게 막 떼돈벌고 그런게 아님... 거기서 정말 그걸 실천하고 계신분들은

얼굴에서 티가 남. 


우리에게 인간관계라는게 도대체 뭐가 있음? 나이 서른 중반되신분들

주변사람들과 얼마나 교류함?  직장동료랑 즐거운 인간적 교류를 하고 삼?

이게 바뀌기 쉽지 않다는걸 알고 있음

하지만 해외 이민가시는분들은 정말 인간적인 관계에서 완전히 탈바꿈이 되어야함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음.


내가 좀더 살기 좋고 내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을 건내주고 여유롭게 살고싶다 - 이러면 힘들고

내가 좀더 인간적으로 살고 싶고 사람들과 경쟁이 아닌 교류를 하면서 살고싶다 - 이러면 완전 성공함



- 이번편도 별로 시덥지 않은 결말인거 같네요 ㅠㅠ 물론 사람마다 틀릴 수 있습니다.
  만약 저처럼 약간 내성적이고 좀 무뚝뚝한 사람들에게 는 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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