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 어느 날 오른 쪽 무릎이 자주 아프기 시작하고 하의가 꽉 끼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지인 결혼식에 가려고 치마를 입는데... 치마가 안 잠기는 ㅠㅠ
진짜 충격이었어요. 5년 전엔가 한방다이어로 5kg정도 뺐었는데 어느샌가 다시 쪄있는거에요.
꽤 유지를 잘 했다 생각했는데, 작년에 아빠 돌아가시고 스트레스 받아 폭식과 폭주;; 했던게 문제였어요. 조금씩 찌고 있단 거 알았는데 며칠 굶으면 뺄 수 있다고 자만했던게 문제였어요.
가끔 그렇게 굶고 또 술먹고 폭식하고..
원래 158cm에 50kg 유지했었는데 55kg로 불어있고, 옷 사이즈는 55에서 66...
충격받고 바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했는데 또 힘 안 들이고 한방 다이어트할까 하다가 약물(?)에 의존하는 의지박약아로 평생을 살게 될 거 같아 PT를 등록하게 됐어요.
결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운동을 해 본적이 없어서 운동에 대한 경험과 버릇을 들이는 게 중요할 거 같았거든요.
운동 시작하고 아침 공복에 30분 싸이클타고 PT 있는 날은 저녁에 1시간씩 근육운동하고 40분씩 스테퍼하고 했어요. PT는 미루거나 하지 않고 1달 동안은 주 3회씩 꼭 갔어요.
식사는 아침은 두유랑 바나나 챙겨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느라, 메뉴에 구애 받지 않고 팀원들과 먹고 싶은 거 먹되 양을 좀 줄여 먹었고 저녁엔 시중에 파는 샐러드 도시락 시켜서 먹구요. 회사 야근이 많은 편이라 식사를 보통 회사에서 다하는데;; 구내 식당이나 이런게 있지 않아서 ㅠㅠ
1달 되니깐 4kg빠져 있더라구요.
고통스럽게 하는 게 다이어트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씀인 거 같아요.
무릎이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운동하면서 개운함을 느끼고 있어요. 점심엔 먹고 싶은 거 먹으니깐 별다른 식탐도 안 생기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폭식이나 술처럼 자신을 해치는 방법이 아니라 운동으로 푸는 방법을 익혀서 좋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