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컴퓨터로 인터넷 강의를 보던 아들이 뒤쪽의 소파에서 TV를 보던 나에게 물었다. 이 자식, 강의 안봤구만.
"그림 들어간 소설책."
"그런거 말구요. 시는 간결하고 함축적이고, 연애 소설은 묘사가 달달하고, 비극은 우울하고 그런 느낌적인 측면에서?"
눈을 슬쩍 TV에서 돌리고 아들놈이 한 질문을 되새겨 보았다. 라이트 노벨을 몇권 읽어본 적은 있었지만, 라이트 노벨이 과연
어떤 소설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판타지적 요소? 그건 판타지 소설이랑 마찬가지고.
"아들, 과일 먹으면서 해…. 어머!"
아내가 아들에게 과일접시를 들고가다가 컴퓨터 선에 걸려 넘어졌다. 그 바람에 치마가 뒤집어져 팬티가 보였다. 뜬금포?
뜬금없는게 라이트 노벨의 특성일까? 그렇지만 계속 뜬금없어서야 자극적이기만 할 뿐 언젠가 질리겠지. 그건 아니고.
"라이트 노벨 이라는 이름에 맞게 그냥 가벼운 느낌이 라이트 노벨 아닐까?"
"스토리 진행할때는 무거워지기도 하잖아요."
"그럼, 한권에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라이트 노벨이라는 의견은?"
"그런식이면 단편소설은 다 라이트 노벨이게요…."
"흐음…. 라이트 노벨을 뭐라고 정의해야 되는거지?"
곰곰히 수 분을 고민해 보았지만 답이 나오질 않았다. 라이트 노벨은 과연 어떤 것일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가로서 라이트 노벨을 쓸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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