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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03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고나!으리!★
추천 : 2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6 22:39:25
작년 이맘 때 5년의 연애를 마무리 했다고 적었었는데
추석 때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음력으로 이제 일년이라며 웃었었는데
오늘따라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일 년이 지났다고 옅어질 시간은 아닌지라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먼저 마음정리하고 통보해서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이 더 마음아팠던 건. 그 사람이 제게 보여준
헌신이 아름다워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헤어짐에 대한 담론에서 그 사람이 말하길 적어도 헤어짐은 만남의 시간만큼
정중해야한다는 그 말을 참 예쁘게 해서 좋아지기 시작했었는데
그 사람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더군요.
어떤 분들은 10년도 그 이상도 연애하고 헤어지기도 한다지만
제 인생에서 긴 연애의 탑을 차지했던 시간인만큼 저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은 궁상떨지 말고 소개팅해라 해주겠다 하지만
무슨 고집인지 적어도 일년은 그 시간을 정리하고 싶다는 소리를 해댔는데
지금에와서 정리가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참 고마운 사람이었다. 이 한마디가 남은 모든 것이네요.
지금은 잘 지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기도 싫고, 잘 지내길 바라고
단 한번이라도 절 떠올리지 말았으면하는 애증이 공존할뿐이네요.
상대적으로 그 사람보다는 이별을 잘한게 맞겠죠?
이별까지 1년이 걸렸다고 생각하려구요. 참 생각깊고 좋은사람.
딱 그 친구의 깊이만큼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하네요.
저는 그 친구보다 조금만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참... 저도 착한 사람은 아닌가봐요.
이별을 견뎌내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또 좋은 사람이 있겠죠.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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