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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랑이란게
게시물ID : freeboard_782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oite
추천 : 0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6 23:49:5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vNv7





오유 고게를 돌아다니다가 '첫사랑'이 무엇이었냐는 질문 글이있었습니다.

 

 

첫사랑..

 

에 뭐.. 저도 첫사랑은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 첫사랑은 고딩시절 하던 문자펜팔하던 울산사는 3살 연하였습니다. 지금쯤이면 대학교 2학년은 되었겠네요.

 

저는 안산에 살았기에 국내 장거리 펜팔이죠 ㅋㅋ..


우연히 번호를 교환해서 고등학교 3년간 내내 문자하면서 서로 잡담하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이야기 해보니까 참 성격이랑 그런게 잘 맞았더라고요. 처음엔 몰랐는데 한 3년차 되니까 마음이 점점 그랬고요.

 

그러다가 어쩌다가 대학오고나서 부코를 갔을 때 실제로 한 번 만났죠.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라고할까, 뭐 평범한 여학생의 모습을 한 그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그리고 하루종일 놀다가 집에 올라가는 버스안에서 계속 머리에 남는겁니다.


그 때까지 이어왔던 문자들의 그 것과 조금 소심하면서도 착한..


에 뭐. 제 취향. 이었던것 같네요. 사실 제 취향이 딱 이렇다 정해진거가 없지만.. 네 뭐 지금까지의 제일 취향이었네요.


그러다가 한 며칠있다가 마음먹고 고백했습니다.


근데 지금생각해도 진짜 제가 한심한게 늘하던 문자로 고백해버린겁니다. ............아 지금생각해도 내가 왜그랬을까...


하지만.. 뭐 진짜 첫사랑에다가 사랑이란걸 책에서밖에 본적이 없으면서도 이해를 못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뭐어.. 승낙은 받았었죠. 그리고 신나서 바로 전화해서 고맙다고 하고. .........지X... 등신아ㅠㅠㅠ


그리고 한 그 3일간은 평생 못잊을 나날이었을겁니다.


그리고 그 3일이 지나고 벚꽃이 지듯이 끝났습니다.


...뭐 하긴 제가 좀 부담스럽게 인생을 거느니 뭐니 하면서 그랬으니 아직 어린 그녀에겐 심각히 부담이었을겁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근데 진짜 제 인생걸어도 될 애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결국은 그 후 하루동안 내내 슬프고 애려오는 이야기를 하다가 점차 문자는 끊어지고, 결국 군대갔다온후로 번호마저 잊어버렸네요.


정말 뭐라고해야되나. 내가 그때 고백을 안했으면 지금까지 연락이 되어서 더 좋았지 않았을까.


후회할일은 하지말자 라는 좌우명을 꺾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후회를 하고있는 첫사랑..



근데 4년이 지난 지금도 밤이나 비오는날에 가끔씩 떠오르면서 웃게하네요.


또 그녀가 생일때 보내준 목걸이와 서툴지만 지금도 겨울때면 잘쓰는 뜨개질목도리는 제 유일한 물건중의 보물이고요.



솔직히 떠오르기만하면 먹먹하고 슬프지만 싫지 않은기분은 참 묘하네요.


그래도 정말 그 3일은 너무 행복했었는데.





..................하..



뭘로 끝내지.



네. 음악들으시면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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