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모쏠 남징어입니다 ㅎㅎ
어떤 여후배랑 원래 이름만 알고 지내다가 우연히 이번 학기 수업을 같이 듣게 됐는데요.
처음엔 어려운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이 기특할 뿐 별 감정은 없었어요. 모르는 거 물어보면 잘 알려줘야지ㅎ 하는 정도?
그런데 몇번 학식도 같이 먹고... 그 과목 시험공부도 같이 하고... 하다보니 호감이 생기네요><
시험공부 같이 할 때 모르는 거 알려주면 막 "오빠 이해가 쏙쏙 너무 잘돼요" 하면서 띄워주고ㅋㅋㅋ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막 같이 수다도 떨고ㅋㅋ 웃긴 얘기하면 막 제 팔을 팡팡 치면서 웃는게 그렇게 설렐 수가 없네요..
살면서 처음이에요 이런거ㅋㅋ
시험끝나고 다음주에 둘이서 영화보러 가기로 했는데 지금 그게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카톡 한통 받고 보내고 할 때도 너무 좋구요.
후배는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겉으론 티는 안내고 평범하게 지내는데
요즘들어 더 그 아이에 대한 호감이 커지는 느낌입니다.
이런게 사랑이란 감정이라면 참 놀랍군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삶이 너무 팍팍하고 힘들었는데, 요즘엔 뭘 해도 다 신나고 자꾸 히죽히죽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
그 아이와 관련없는 무언가를 해도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고요.
제 인생에 여자랑 밥을 먹고 여자랑 영화를 보러가는 날이 올줄을 몰랐어요 ㅠㅠㅋㅋㅋㅋㅋㅋ 으아 설렌다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