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부선씨 사건과 공통점.
게시물ID : phil_9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2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7 11:53:52
4 (1).jpg
9.jpg


1.여지껏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꺼내기가 불편했던 이유는 이 단어가 등장하면 그때부터는 편갈라서 좌,우 진영 싸움이 되기 때문임. 개별적인 문제 그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됨. 

우리나라의 좌우 논란은 역사적으로 주욱 있어왔었던 현상의 재탕이라고 생각함. 중세유럽은 이단, 조선시대는 역적, 1940년대 미국은 공산주의자, 이름만 바꿨을 뿐. 본질은 같다....한국은 공산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자유주의가 뭔지 개념이 장착되지 않는 상태로 근대를 넘기고 오늘날에 이르렀슴. 이 바탕에서 한국땅에서는, 마치 미국이 자신의 사회를 합리화 시키기위해 베버의 이론을 필요로 했던 것처럼, 90년대 이후 들어 신자유주의가 이념으로서 채용되어가고 있다고 봄.

궁금해지는 것은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에서 기인한 가치 전도 현상은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내면화 시키는 것인가 하는거임. ...잠정적인 결론은 내면화라고 생각함. 진상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슴.

사막에서 물을 찾으려면 먼저 원숭이를 잡아야 함. 
원숭이를 잡는 방법: 나무 구멍에 먹을 것을 놔두면 움켜쥐다가 손이 안빠져 인간에게 잡힌다....정말 이솝우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먹힘. 진짜 이렇게 잡음. 그 다음 소금 덩이를 내던져두면 이거 빨아먹고 갈증이 생기게 되고 이때 풀어두면 물을 찾아감. 그 뒤를 쫒아가면 물이 있는 곳이 나옴.
하지만 이를 두고 '탐욕에 자유를 내던져 버리게 되는 가치 전도 현상은 신자유주의가(뭐든지 간에) 원숭이에게 내면화 된 것에 기인한다.' 라고 결론 내릴 수 없을거임.  그렇다고 '가치전도를 하게 되는 인간들은 원숭이 수준의 두뇌를 가졌기 때문이다.' 라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슴. 



김부선씨 사건과의 공통점이란 제목과는 다르게 1번 단락의 썰을 풀었는데, 2번 단락은 1의 바탕이 되는 원초적인 이야기임. 말하자면 원숭이 수준에서 작동되는 기제임. 



2.한국사회에서는 어디서나 좁은 영역에서 특권을 가지고 그 권위를 누리려는 소수가 되려는 인간이 있슴. 소위 완장질 하는 인간임. 
김부선씨가 난방비 덜 내는 집을 알아냈을때 자기가 거기 들어가려는 식으로 방향을 잡을수도 있었을 거임. 그런데 그러지 않음. 

완장질 하는 곳은 아파트 부녀회고 태권도 협회고 씨름 협회고 축협이고 유도연맹이고 수영연맹이고 그냥 죄다임. (협회나 연맹같은 조직이 애초 관변단체 설립하던 방식에서 기인했다고 함. 이 방식의 기원은 일제라고 함)

이런 사람이 뭉쳐서 만든 집합체가 한국이라는 국가가 아닐까 생각됨. 이 시스템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소속된 개체들이 정체성과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것처럼 불편함. 이것이 방미씨가 갑자기 나선 이유일거라고 생각함. 

그러니 체계와 뼈대는 놔두고 자신이 메인에 속하려고 할 뿐, 이 체계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 하지는 않는다....(여기서 영혼만 메인에 속하는 넘들이 일베라고 생각함. 애네들은 체계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절대 제기하지 않음. 그것도 신기함.)

수많은 방관자가 그런 상황을 만든다고 생각함.

사람들은 소위 유도리 운운하며 `이런 사람` 하나 알아두는게 좋다고들 말함. 그럼 물론 난방비야 덜 내겠지....

우리 부모님도 그런 말씀 합니다. 그럼 말문이 막힘. 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막막해짐.



어제 태권도 부정승부 이야기 보다가, 사람이 얼마나 억울하고 열받으면 자살까지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함

사회에서 벌어지는 양상이 죄다 비슷한거 같다....

그리고 이 체계의 동조자들은 아주 평범한 우리 이웃이고 가족들이다. 



교육은 이 구조를 긍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공식적인 체계가 되어버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