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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에 매달린 환경운동가들 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중구 20층짜리 프레스센터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내려오는 액션퍼포먼스를 벌였다.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온 회원 2명은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연행되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국에서 매월 1회 '탈핵행동의 날'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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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연합 '탈핵 행동의 날' 프레스센터 건물에 '노후 원전 폐쇄' 대형현수막이 내걸린 가운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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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에 '노후원전 폐쇄하라'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 가로·세로 10m 크기의 펼침막을 30분가량 내걸었다. 전문산악인 출신 회원 2명은 펼침막을 20층 높이의 프레스센터 옥상에서 지상까지 끌고 내려왔다. 프레스센터 맞은편 서울시의회 앞에서 노후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환경운동연합 회원 20여명은 이들을 박수로 맞았다.
하지만 펼침막을 끌고 내려온 회원 2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됐다. 회원들은 순순히 경찰차에 오르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방패를 든 진압경찰을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침입과 불법옥외광고물 게시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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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0층짜리 프레스센터 옥상에서부터 펼치고 내려온 대형현수막을 바닥에 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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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원전 폐쇄'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20층짜리 프레스센터 외벽에 걸고 내려온 환경운동연합 회원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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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에서 내려온 환경운동연합 회원이 경찰차로 연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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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원전 수명연장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을 '탈핵행동의 날'로 정하고 설계수명이 지난 노후 원전인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와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 1호기의 폐쇄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전국 각 지부와 함께 매월 1회 '탈핵행동의 날'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은 안전 기준을 지켜서 가동했지만 폭발했다"면서 "수명이 끝난 원전을 안전할 때 폐쇄하지 않고 이익을 더 챙기기 위해서 수명연장해 가동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대형사고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는 1977년 처음 가동됐다. 2007년 30년의 설계수명이 지났지만, 당시 정부는 2017년까지 10년 더 가동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리 원전 1호기는 수명연장 뒤, 사고와 고장 등으로 5차례 가동이 정지되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달 한국전력기술에 '고리원전 1호기 예비안전성평가'를 의뢰한 것을 두고, 한수원이 고리 원전 1호기 수명을 다시 연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982년부터 가동된 월성 1호기는 지난 2012년 30년의 설계수명이 끝났지만,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최근 계속 가동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사실상의 수명 연장 결정으로, 환경단체는 여기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오늘 왜 이 캠페인을 했을까? : http://goo.gl/6Xwe6D (사진 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