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되었으나
오랜 기간 바닷물 속에서 썩어서 침몰 원인 규명이 어려운 현실이며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 절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서는 원인 규명이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가슴에 두 번 못 박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꽃다운 나이의 자식들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그 이유조차 알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원인 규명을 위해 생계마저 저 버리고 빚까지 짊어진 상황인데 어찌 원통하지 않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할 방법은
내부자들의 양심고백밖에 없습니다.
지시 받은 모든 정황과
지시 하달한 모든 정황과
내부 회의한 모든 정황을
세상에 알려야 세월호의 진실이 드러납니다.
증거가 사라진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내부고발자도 죄를 지었으면 처벌해야 한다구요????
관용 따위는 없는 당신들 같은 원칙주의자들이
나라를 팔아먹고도 떵떵거리며 살게하고
그 후손들까지 배불리 먹고 살게하고 있습니다.
법 적용의 공정함을 들먹거리며
시시비비에서 명백히 옳은 편에 서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공정함이란 옳고 그름 따위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외된 자 없이, 다수에게 이로운 것이 공정함의 의미입니다.
내부고발자를 처벌하지 않는 대신에 전체 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공정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같은 편협한 원리원칙주의자가
일제시대 고종의 측근이었다면 하고 가정한다면
명성황후를 시해한 자라고 짐작되는 일본 낭인을 주먹으로 때려죽인
김구 선생도 일본 재판정에서 즉결처분되어
광복 후의 혼란한 시기가 더 어지러웠을 것입니다.
물론 이승만이 득세해서 나라를 망쳐먹긴 했지만
이승만 같은 놈들이 바퀴벌레처럼 득시글했겠죠.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에는 이제는 내부고발 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내부고발자를 처벌해야한다는 며칠 전의 소란을 떠 올리며 문득 분노가 치밀어 쓴 글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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